英 메이 총리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되면 사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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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메이 총리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되면 사퇴할 것"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3.2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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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반대 보수당 강경파, 환영입장 밝혀
▲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는 27일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통과되면 총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를 위해 자신의 자리를 걸고 배수의 진을 쳤다. 

영국 BBC와 로이터통신 등은 메이 총리가 자신이 속한 보수당 의원들을 만나 자신의 합의안에 동의해 줄 것을 호소하며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총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나는 당원들이 브렉시트 협상의 다음 과정을 내가 주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국가와 당을 위해 내가 예정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이 자리를 떠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영국 의회는 이날 브렉시트 향방을 놓고 결론을 낼 때까지 토론과 투표를 이어가는 ‘의향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메이총리는 EU와 협상을 통해 1차 합의안을 지난 1월 15일 의회에 투표에 부쳤지만 반대 432대 찬성 202로 부결됐다. 이에 새로 수정한 2차 합의안을 가지고 3월 12일 2차 승인투표를 실시했으나 역시 반대 391대 찬성 242로 부결됐다. 지난 2차 투표에서는 보수당에서도 75명의 반대표가 나왔고, 노동당에서 238명, 스

메이 총리의 결정에 보수당 측은 환영하는 입장이다. 지난 승인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일부 보수당 강경파들이 찬성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측은 메이 총리의 입장과 상관없이 자신들의 의견은 바뀌지 않을 것이며 투표에서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는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코틀랜드국민당(SNP) 35명, 자유민주당 11명, 민주연합당(DUP) 10명, 웨일스민족당 4명, 녹색당 1명, 무소속 17명이 반대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해 말 보수당 당대표 신임투표에서 승리하며 올해말까지 총리직 수행을 보장받았다. 그러나 브렉시트가 파국을 이어가며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으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처지에 몰린 것이다. 메이 총리는 사임 날짜를 구체적으로 못 박지는 않았지만, 합의안이 통과되면 보수당 당수 자리에서 물러난 후 새로운 총수가 뽑히면 이후 총리직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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