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어디서 갈아타볼까...플랫폼별 이점과 대환대출 실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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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어디서 갈아타볼까...플랫폼별 이점과 대환대출 실익은?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1.10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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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최다 금융사 11곳 대출상품 비교
네이버페이, 부동산플랫폼과 연계로 정보 조회
토스, 담보물에 엮인 다수 대출 중 골라서 대환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연 6% 금리, 30년 만기로 3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A씨는 매달 원금과 이자로 179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비대면 대환대출을 이용해 금리 연 3.5%의 상품으로 갈아타면 원리금은 134만원으로 줄어든다. 스마트폰 앱 터치 몇 번으로 매달 45만원, 연간 540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그간 신용대출에서만 가능했던 비대면 대환 서비스가 지난 9일부터 주택담보대출로 확대됐다. 주담대를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비교해보고 옮겨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환대출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지난해 핀다에서 대출을 갈아탄 차주들은 평균 금리를 약 3.95%포인트 낮췄다. 가장 많이 줄인 차주는 19.9%에서 4.56%로 15.34%포인트의 이자를 깎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동안 6번 대출을 옮긴 이용자만 6명이었다. 5번 옮긴 이용자는 13명, 4번 63명, 3번 346명, 2번은 2373명에 이르렀다.

매달 수십만원의 원리금을 아낄 수 있는만큼 차주들은 각 대환대출 플랫폼에 입점한 금융사와 대출 상품, 플랫폼 별 이점을 확인해 실익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지난 9일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핀다 등 핀테크 플랫폼은 일제히 비대면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비스 대상은 시세를 조회할 수 있는 아파트를 담보로 한 10억원 이하 대출이다. 대출받은지 6개월이 지나야 하고 추가 대출금에 대환은 불가능하다.

전체 주담대 잔액이 1049조1000억원(지난해 3분기 기준)에 이르는 만큼 대형 핀테크 업체들은 자사 플랫폼으로 차주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우선 가장 많은 금융사의 주담대 상품을 비교해볼 수 있는 곳은 카카오페이다.

카카오페이는 5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NH농협·IBK기업·SC제일은행)과 3개 지방은행(BNK부산·경남·광주은행), 1개 인터넷은행(케이뱅크), 2개 보험사(교보·한화생명) 등 총 11곳의 금융사와 제휴했다.

UX(사용자경험)와 UI(사용자환경)도 간소화 해 카카오톡에서 대환대출 서비스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페이의 '주담대 갈아타기'에서는 마이데이터로 현재 보유한 대출 상품을 조회할 수 있다. 주담대 상품 목록 중 갈아타고 싶은 상품을 선택하고 대화를 나누듯 챗봇에 정보를 입력하면 상품 목록과 금리, 한도 등을 산출하는 식이다. 

사용자가 직접 부동산 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관련 부동산의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온다. 금리 인하율과 절약되는 원리금 상환 규모 등도 파악된다.

네이버페이 역시 정보 입력 단계를 간소화 했다. 현재 거주·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관리서비스 '우리집'에 등록된 정보를 활용해 주택 검색과 평형, 동호수를 조회하는 것이다. 자사 부동산플랫폼과도 연계해 각종 부동산 정보와 시세를 불러올 수도 있다.

네이버페이는 대환 서비스인 '갈아타기' 뿐 아니라 주담대를 새로 받으려는 차주들을 위한 비교서비스 '새로받기'도 함께 운영한다. 두 서비스에서 대출한도와 금리를 조회만 해도 최대 5000원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제휴 금융사는 카카오페이보다 약간 적다. 갈아타기에서는 시중은행 6곳(신한·우리·하나·NH농협·기업·SC), 지방은행 2곳(부산·광주), 인터넷은행(케이뱅크) 1곳, 보험사 1곳(교보생명) 등 총 10곳의 금융사 상품을 비교해볼 수 있다. 새로받기에서는 위 10곳 중 신한·우리은행을 제외한 8곳이 제휴 중이다.

토스에서는 담보물 하나로 두 가지 대출을 받았을 때 금리가 높은 것만 골라서 대환할 수 있다. 대부분 2개 대출을 하나의 대출로 바꾸는 통합 대환만 가능한 것과는 다르다.

앱 내에서는 중도상환수수료, 인지세 등 부대비용, 금리 형태와 부가정보, 아낄 수 있는 이자 금액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제휴사 대출 상품으로 대환대출이 가능한지 가심사한 결과도 제공한다.

제휴사는 신한·하나·기업·부산은행과 케이뱅크·교보생명 등 6곳이지만 다음달 안에 추가 오픈해 1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주가 최대한 많은 대출상품을 비교해볼 수 있는 게 중요하다"며 "플랫폼에 입점하는 금융 제휴사 확보를 우선시 하는 동시에 UI와 UX의 편리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31일부터는 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등 모든 주택의 전세자금대출의 비대면 대환 서비스도 시행된다. 이로써 지난해 5월 신용대출을 시작으로 이달 아파트 주담대, 주택 전세대출까지 비대면 대환대출이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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