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가장 심각한 위기 직면···'약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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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가장 심각한 위기 직면···'약점 많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1.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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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연례보고서에서 "현재 중국이 마오쩌둥(毛澤東)이 사망한 이후 중국 경제가 개방된 이래 40년 내 가장 심각한 위기를 앞두고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블룸버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중국이 국내 경제 문제와 씨름하면서 미·중 간 역학관계가 미국에 유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연례보고서에서 "현재 중국이 마오쩌둥(毛澤東)이 사망한 이후 중국 경제가 개방된 이래 40년 내 가장 심각한 위기를 앞두고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언더 디스 루프' 저자인 폴 브랜더스도 마켓워치 기고를 통해 "중국이 미국을 초월할 수밖에 없는 비대한 경제를 가지고 있다는 인식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브랜더스는 먼저 최근 중국이 글로벌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었다고 언급했다.

MDS 트랜스모델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중국의 가구 및 여행 관련 상품 수출은 각각 11%, 13% 줄었다.

브랜더스는 팬데믹뿐 아니라 노동 비용 상승에 중국 제조업 수출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값비싼 제품의 경우 최근 몇 년간 미국, 유럽 및 여타 국가의 기업들이 경제 및 안보상 이유로 공급망을 중국을 제외하는 방향으로 재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브랜더스는 중국 경제 활동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이 미국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지난 8월 헝다(恒大·에버그란데)는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은 몇 달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에 놓였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25일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처음으로 디폴트에 빠졌다. 

비구이위안은 이미 상환 기한이나 유예 기한이 도래하는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브랜더스는 중국의 대규모 부동산 거품이 터지면 건설 및 원자재 등 다른 부문에도 도미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부동산 부문에 과도하게 노출된 중국 은행에도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랜더스는 얼마 전 JP모건이 올해 아시아 투기 등급 채권(하이일드) 채무불이행률 전망치를 4.1%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는데 해당 지표는 중국 부동산 부문이 제외될 경우 1%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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