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 엠코코리아, 베트남에 16억 달러 규모 반도체 패키징 공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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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짜오! 베트남] 엠코코리아, 베트남에 16억 달러 규모 반도체 패키징 공장 가동
  •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 승인 2023.10.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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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국이을 시스템 반도체 생산기지 건설 박차
韓 반도체 후공정 기업, 베트남에 반도체 산업기반 구축 중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전문 기업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이하 엠코코리아)는 최근 베트남 박닌(Bac Ninh) 북부에 16억 달러 규모의 신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23헥타르(약 23만 평방미터)부지에 건설된 이 공장은 엠코코리아가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가장 규모가 큰 공장 단지다.

엠코코리아의 베트남 공장은 첨단 SiP(시스템 인 패키지) 공정이 적용된다. 하나의 반도체에 여러 기능이 집약되는 SoC(시스템 온 칩) 반도체 생산을 위해 꼭 필요한 공정이다. 

엠코코리아는 베트남 공장에서 미국 퀄컴(Qualcomm)과 엔비디아(Nvidia),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가 생산한 반도체를 들여와 패키징과 시험을 거쳐 출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공장은 베트남의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트남 현지매체는 공장이 최대 생산 능력에 도달하면 약 1만명의 근로자에게 고용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박닌에 위치한 엠코코리아 공장 전경. 사진=유튜브 캡처
베트남 박닌에 위치한 엠코코리아 공장 전경. 사진=유튜브 캡처

또 한국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인 하나마이크론은 오는 2025년까지 베트남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지난 9월 말 니케이 아시아(Nikkei Asia)를 통해 밝혔다. 

현재 베트남 북부 박장(Bac Giang)에 있는 두 번째 공장에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이 공장은 지난달 6헥타르(약 6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건설됐으며 2025년까지 연간 매출 미화 8억 달러, 직원 4000명을 고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 공장은 지난해 완공됐다. 

하나마이크론은 지금까지 베트남에 6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2025년까지 이 수치를 1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교육 및 채용을 위해 베트남-한국 산업 기술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베트남 박장에 위치한 하나마이크론 공장 전경. 사진=유튜브 캡처
베트남 북부 박장에 위치한 하나마이크론 공장 전경. 사진=유튜브 캡처

베트남은 자국내에 반도체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최근 미국 바이든 대통령 방문 이후 세계적인 반도체 레이아웃 설계 전문기업이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adence Design Systems)와 반도체 설계 및 생산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와 반도체 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및 반도체 업계 최강자로 불리는 인텔(Intel)과 첨단기술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의 글로벌 반도체 사업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제 2의 중국이라는 단순한 전세계 생산기지 로서의 입지를 뛰어넘어, 첨단산업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분야에서 베트남의 위상의 어떻게 자리잡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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