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30초 찍으면 심전도·혈압 등 건강 상태 측정
프랑스 업체, 90일간 소변 스캔해 영양상태·방광암 감지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5일(현지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주요 5가지 테마 중 하나는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입니다.
이용자들이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있으면 기기가 알아서 건강을 측정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주는 방식으로 작동됩니다.
SK바이오팜, 뇌전증 환자 위한 웨어러블 기기 5종 선봬
SK바이오팜은 스마트글래스 제품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습니다. 회사의 주력 사업 분야인 뇌전증 환자를 위한 스마트글래스를 포함해 웨어러블 기기 5종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제로 글래스' ▲'제로 와이어드TM' ▲'제로 헤드밴드' ▲'제로 이어버드' ▲'제로 헤드셋' 등 총 5종입니다. 이들 웨어러블 기기는 '제로 앱TM'에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기록하며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는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국내 제약사 최초로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CES 혁신상은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기술성, 심미성, 혁신성을 갖춘 제품과 신기술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스마트폰으로 30초 찍으면 심전도·혈압 등 건강 상태 측정
캐나다 업체인 누라로직스(Nuralogix)는 어플리케이션 '아누라(Anura)'를 선보였습니다. 아누라는 비디오 기반 건강 및 웰빙 측정 앱으로 피부 접촉이 필요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셀카를 찍듯이 30초 동안 얼굴을 찍은 뒤에 심전도, 혈압 외에 얼굴 피부 나이, 체형 지수, 스트레스 지수 등 30개 이상의 건강 상태를 측정합니다. 심혈관, 심장마,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등 질환의 발병 위험도 알 수 있습니다. AI(인공지능)가 수만명의 안면 혈류 패턴 데이터를 입력한 뒤 질병 유발 가능성을 추정하는 원리로 작동됩니다.
프랑스 업체, 90일간 소변 스캔해 영양상태·방광암 감지
프랑스의 헬스케어 업체 위딩스(Withings)는 변기에 장착하면 90일간 소변을 자동으로 검사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결과를 통보해주는 'U-스캔' 제품을 이번에 공개했습니다.
제품에 달린 센서는 변기에 소변을 보고 난 뒤 바로 비타민C·호르몬수치 등 3000여개에 달하는 성분을 분석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줍니다. 영양 상태와 월경주기 등 기본적인 건강상태와 방광암·난소암과 같은 질병 보유 여부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기존에 병원에서 소변을 종이컵에 받아 검사실에 맡기는 복잡한 과정을 작은 원반 형태인 이 제품 하나로 없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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