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3분기(7~9월) 경제 성장률이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성장률은 앞서 발표된 속보치보다도 개선됐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공개된 속보치인 2.6% 증가보다도 개선된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7% 증가 또한 웃돌았다.
3분기 성장률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앞선 1, 2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GDP 성장률은 -1.6%, -0.6%로 확정됐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경제가 역성장하면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본다.
미국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두 번째로 나오는 잠정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3분기에는 무역적자 폭이 줄어들면서 3분기 성장률 호조를 이끌었다. 3분기에는 수출이 15.3% 증가한 반면에 수입은 7.3% 줄었다.
물가 관련 지표는 속보치보다 소폭 높아졌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3% 상승으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4.6%로 속보치였던 4.5%를 웃돌았다.
2분기에는 PCE 가격지수가 7.3% 오르고 근원 PCE 가격지수는 4.7% 올랐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늘어났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은 속보치 1.4% 증가에서 1.7%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2분기에는 2.0% 늘었다.
자동차 등을 포함한 내구재 소비는 0.3% 감소했다. 전 분기에는 2.8% 감소했던 내구재 소비 감소 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비내구재 소비는 0.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전분기에는 2.5% 감소했었다. 서비스 소비는 2.7% 증가하며 전분기(4.6% 증가) 보다 소폭 줄었다.
투자 활동을 나타내는 비거주용 고정 투자는 5.1% 증가했다. 전분기에는 0.1% 증가하는 데 그쳤었다.
주택 경기를 대변하는 거주용 투자는 -26.8%로 급감했다. 거주용 투자는 급격하게 낙폭을 확대해가고 있다.
정부의 소비지출 및 총투자는 3% 늘었다. 전 분기에는 1.6% 감소했다. 연방정부의 지출은 3.4% 늘었다. 전 분기에는 3.4% 줄었었다. 지방정부 지출은 2.8% 증가했다. 전분기에는 0.6% 감소했다.
시장 분석 매체 마켓워치는 "미국 경제가 3분기에 2.9% 성장했다"며 "현재 경기 침체 신호는 많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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