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GDP 잠정치 예상보다 부진···연율 1.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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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분기 GDP 잠정치 예상보다 부진···연율 1.5% 감소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5.27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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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진=CNBC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올해 1분기(1~3월)  실질 경제 성장률 잠정치가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전문가 예상치보다 부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경기 위축세가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3% 감소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1분기 GDP 속보치는 1.4% 감소였다.

미국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두 번째로 나오는 잠정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6.9%로 확정됐으며 지난해 연간 GDP 증가율은 5.7%로 1984년 7.2% 이후 37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들어 분기 성장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위축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31.4%)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해왔다. 경기침체는 기술적으로는 두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이다.

1분기 GDP가 위축세로 돌아선 것은 대규모 무역적자로 인해 초래됐다.

1분기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인 1억1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무역적자는 GDP를 3.23%포인트 줄였다. 특히 수입이 GDP를 2.61%포인트 축소시켰다. 민간 재고 변화도 GDP를 1.09%포인트 줄였다.

상무부는 수치가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더 낮아진 데는 수출과 민간 소비가 상향 조정됐음에도 민간재고 투자와 거주용 고정 투자가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2.7% 증가에서 3.1% 증가로 수정됐다. 지난 4분기에는 2.5% 증가한 바 있다. 물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동차 등을 포함한 내구재 소비는 4.1%에서 6.8% 증가로 수정됐다. 전분기에는 2.5% 증가했다.

비내구재 소비는 2.5% 감소에서 3.7% 감소로 수정됐다. 전분기에는 0.4% 증가했다. 서비스 소비는 4.3% 증가에서 4.8% 증가로 수정됐다. 전분기 3.3% 증가했다.

투자 활동을 나타내는 비거주용 고정 투자는 9.2%로 유지됐다. 전분기에는 2.9% 증가했다.

주택 경기를 대변하는 거주용 투자는 2.1% 증가에서 0.4% 증가로 낮아졌다. 전분기에는 2.2% 증가했다.

수출은 5.9% 감소에서 5.4% 감소로 수정됐다. 전분기에는 22.4% 증가했다. 수입은 17.7% 증가에서 18.3%로 조정됐다. 전분기에는 17.9% 증가했다.

정부의 소비지출 및 총투자는 2.7% 감소로 유지됐다. 전분기에는 2.6% 감소했다.

연방정부의 지출은 5.9% 감소에서 6.1% 감소로 하향됐다. 전분기에도 4.3% 감소한 바 있다.

지방정부 지출은 0.8% 감소에서 0.6% 감소로 조정됐다. 전분기에는 1.6% 감소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7.0% 상승에서 유지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5.2% 상승에서 5.1% 상승으로 소폭 조정됐다.

4분기에는 PCE 가격지수가 6.4% 오르고, 근원 PCE 가격지수는 5.0% 올랐었다.

1분기 기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64억달러(2.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204억달러(0.7%) 증가했던 데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기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5개 분기 만이다.

기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5% 증가했다.

역내 금융기관들의 이익은 286억달러 줄어, 전분기 130억 감소에서 더 줄어들었다. 역내 비금융기업들의 이익은 211억달러 줄어, 전분기 50억달러 증가했던 데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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