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삼성전자 평택공장 찾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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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삼성전자 평택공장 찾는 까닭은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5.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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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20일 방한…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방문
업계 "설비 투자 및 관세 인하 여부 주목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가운데 첫 행선지로 한국을 방문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아시안 순방에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박5일의 일정으로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다. 지난해 1월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기업 총수들과 만난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 평택캠퍼스를 방문한다. 미국 대통령으로선 첫 방문이다. 이번 방문에 이재용 부회장도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 차세대 반도체 핵심 기지로 국제규격 축구장 400개를 합친 규모인 289만㎡(약 87만평)에 달한다. 이 곳에서 차세대 메모리(D램, 낸드)뿐 아니라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한다. 평택 1라인(P1·메모리)과 2라인(P2·메모리와 파운드리)은 완공 당시 단일 기준으로 각각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건설 중인 공장의 3라인(P3)은 P1, P2보다 더 커서 세계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캠퍼스 방문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반도체 협력과 관련이 깊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동맹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자국 내 제조시설 확충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 대만과 함께 미국의 주요 반도체 공급처이자 파트너 국가다. 한국은 미국의 반도체 주요 공급 국가인 동시에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 약 40~50%를 수입하는 국가로 양국 간 반도체 동반자 관계는 깊다.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캠퍼스 방문으로 반도체 관련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의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는 반도체의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한미간 협력 관계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관세 인하로 인한 혜택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삼성전자와 반도체 협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업계 대표들을 불러 모아 반도체 회의를 소집했다. 당시 웨이퍼를 직접 손에 들고 미국에 대한 투자를 압박하기도 했다. 같은해 5월 한미정상회담 전날에도 반도체 회의를 소집해 다시금 삼성전자를 소환했고, 그 해 10월부터 계속된 공급망 대책회의에도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를 대상자 명단에 넣었다. 

반도체 업계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 후 관세 인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후 관세 인하라는 제재 완화가 나온다면 글로벌 교역량 증대에 따른 수혜를 받는 국가는 한국이 될 것"이라면서 "반도체가 그 핵심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하는데 여기서 반도체 설비투자를 요청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설비투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반도체 소부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평택공장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아는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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