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물 쌓이는 6대 광역시…광주, 연초 대비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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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물 쌓이는 6대 광역시…광주, 연초 대비 3배↑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4.07 18: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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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아파트 매물, 대전 전체 매물보다 많아
광주 지역 매물, 인천과 대전 합친 것과 비슷
가격 상승 기대감 저하시 물량 더 쏟아질듯
광주 도심의 고층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
광주 도심의 고층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대출규제와 양도세 중과 등으로 인해 6대 광역시 아파트 매물이 연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쌓여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가격 하락 요인이 늘어날 경우 아파트 매매 물량은 시장에 더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 북구 아파트 매물, 대전 전체 매물보다 많아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7일 기준 광주광역시 아파트 매물(매매)은 9746건이 등록됐다. 이는 올해 초 매물 2452건에서 286.4%(7024건) 증가한 수치다. 광주 북구 아파트 매물은 연초 560건에서 359.4%(2013건) 늘었다. 이는 대전광역시 전체 아파트 물량 증가분(1994건)을 상회하는 물량이다.

6대 광역시 아파트 매물을 구 단위로 나눠서 비교한 결과 상위 5위 안에 광주 5개구가 모두 포함됐다. 특히 광주 5개구 모두 240% 이상 아파트 매물 증가율을 나타냈다. 6대 광역시 구 단위 기준으로 6위에 해당하는 인천 미추홀구의 매물 증가율이 36.2%인 것을 감안하면 광주 지역의 매물 증가율은 우려스러울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6대 광역시 구별 증가율 상위 10위. 자료=아실 통계 재가공
6대 광역시 구별 증가율 상위 10위. 자료=아실 통계 재가공

광주 지역 매물, 인천과 대전 매물 합친 것과 비슷

광주 5개구별 아파트 매물 증가분(7024건)을 구별로 보면 ▲북구 2013건 ▲서구 1408건 ▲남구 1165건 ▲광산구 1876건 ▲동구 562건이다. 이는 인천과 대전 아파트 매물 증가분을 합산한 물량(7090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광주광역시 아파트 매물은 폭증하는 가운데 매매건수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중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주광역시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1495건으로 집계됐다. 12월엔 1359건으로 136건 줄어들었다. 올해 1월 아파트 매매건수는 1122건, 2월엔 1117건으로 점차 줄고 있다.

다음으로 아파트 매물이 늘어난 광역시는 인천이다. 같은 기간에 1만7527건에서 2만2623건으로 늘어 29% 증가율을 나타냈다. 3위는 대전으로 9136건이던 아파트 매물이 1만1130건으로 21.8% 늘어났다. 

부산광역시는 3만693건에서 3만5978건으로 17.2% 증가했다. 다음으로 울산이 1만695건에서 1만1825건 늘어 10.5%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구는 2만5782건에서 8.9% 증가한 2만8082건으로 집계됐다. 

가격 상승 기대감 떨어지면 물량 더 쏟아질듯

전문가들은 시장에 물량이 많이 나오게 되면서 가격을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아파트 매물이 시장이 많이 나오면 가격이 점차 떨어진다"면서 "현재 6대 광역시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형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역 내에서 더이상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고 매도희망자들이 판단한 것"이라며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떨어질 경우 6대 광역시 아파트 매물은 더 나오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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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022-04-08 07:15:59
광주는 사랑방이라는 독자 부동산 중개 사이트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터져서 네이버나 한방으로 매물이 옮겨지면서 아실에 집계가 되고 이로인해 매물량이 엄청 올랐습니다 상식적으로 359프로가 오르면 이게 무슨일이야 하고 원인 분석은 하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