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말 대비, 계속 쌓이는 서울·경기 아파트 매물…강북구 약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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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말 대비, 계속 쌓이는 서울·경기 아파트 매물…강북구 약 30%↑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4.05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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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29.7%로 매물 증가율 1위… 같은 기간 서초구 1%↑ 
안양시 만안구 43.2% 증가…고양시 일산동구 증가율 2% 그쳐
아파트 가격대 높은 자치구는 매물 증가율 낮아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연초 대비 서울·경기도 지역 아파트 매물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가격이 비싼 자치구는 매물 증가율이 낮았고,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자치구는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 25개구 모두 연초 대비 아파트 매물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강북구로 5일 기준 올해 초와 대비해 2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게 증가한 곳은 서초구로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1월 1일 대비 서울 아파트 증가율 상위·하위 3곳 집계치. 자료=아실 자료 재가공
올해 1월 1일 대비 서울 아파트 증가율 상위·하위 3곳 집계치. 자료=아실 자료 재가공

강북구 29.7%로 매물 증가율 1위… 같은 기간 서초구 1%↑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5일 기준으로 서울·경기 지역 아파트 매물은 모두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가장 많이 증가한 강북구는 이 기간동안 29.7% 증가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1월 1일 매물은 756건이었는데 981건으로 225건 늘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매물 증가율이 높은 금천구는 27.1% 증가했다. 1월 1일 매물은 622건이었는데 791건으로 169건의 매물이 더 쌓였다. 그다음 성동구는 26.3% 증가했는데, 1월 1일 매물 1682건에서 같은기간 2125건으로 443건이 더 늘었다.

서울에서 이 기간동안 가장 매물이 적게 늘어난 곳은 서초구로 1% 증가하는데 그쳤다. 1월 1일 매물은 3668건이었고, 5일 기준 3706건으로 38건 증가했다. 

그 다음 광진구가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79건에서 1221건으로 매물이 확대됐고, 42건 늘어나 증가율은 3.5%를 기록했다. 이어서 강남구가 6.1% 증가해 3779건에서 4012건으로 늘어 233건의 매물이 증가했다.

올해 1월 1일 대비 경기도 아파트 증가율 상위·하위 3곳 집계치. 자료=아실 자료 재가공

안양시 만안구 43.2% 증가…고양시 일산동구 증가율 2% 그쳐

경기도에서 시단위 아파트 매물만 비교했을때 안양시 만안구가 연초보다 43.2% 증가율을 나타냈다. 1월 1일 1016건을 기록했는데 5일 기준 1455건으로 집계돼 439건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양주시가 42.5% 증가해 2위를 차지했다. 1월 1일 매물은 1535건, 5일 기준 매물은 2188건을 기록해 653건의 매물이 더 쌓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다음으론 광주시가 34.8%로 증가율이 높았다. 1월 1일 매물은 1658건, 5일 기준 2236건의 매물이 집계돼 578건의 아파트 매물이 더 늘었다.
 
경기도에서 가장 적게 아파트 매물이 증가한 곳은 고양시 일산동구로 2% 증가하는데 그쳤다. 1월 1일 매물 2324건, 5일 기준 2371건 매물로 집계돼 늘어난 매물은 47건에 그쳤다. 
다음으로 성남시 분당구가 7% 증가율을 기록했다. 1월 1일 매물 3066건에서 5일 기준 3282건으로 확인돼 216건의 매물이 더 시장에 나왔다. 이어서 평택시가 8.6% 증가율을 보였다. 1월 1일 4532건에서 5일 기준 4925건이 확인돼 늘어난 매물은 393건이다. 

아파트 가격대 높은 자치구는 매물 증가율 낮아

전문가들은 이같은 내용에 대해 계절적 요인과 지역별 매물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재형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봄 이사철에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면서 "서초구가 강북구와 달리 낮은 매물 증가율을 나타내는 것은 향후 보유가치가 높고 보유세 경감을 노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은 현 정부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를 요청했다. 차기 정부 출범 전에 미리 양도세 부담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금 부담이 줄어들면 그동안 쌓인 매물이 일부 거래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지난달 31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방침을 정부에 전달했다. 인수위는 지난달 31일 "현 정부에서 다주택자 중과세율 한시 배제 방침을 4월 중 조속히 발표하고, 발표일 다음날 양도분부터 적용되도록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양도세 중과를 1년간 배제하게 될 경우 2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에 대해 중과세율이 아닌 최고 45% 기본세율이 적용된다. 한시적으로 세금 부담을 낮춰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현행 소득세법은 기본세율(6~45%)에 다주택자에겐 양도세를 중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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