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수의 정문일침] 2021년에는 원자재에 한번 투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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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의 정문일침] 2021년에는 원자재에 한번 투자해보자!!
  • 서기수 다올 은퇴설계&부동산 가치평가 연구소장
  • 승인 2020.12.22 15: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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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등 세계경제 회복 기대감 강해...원자재 수요 늘것
반면 달러는 약세 전망... 원자재 지수와 정반대 상관 관계있어
금이나 원유 ETF 투자 고려해봐야...2021년 '핵심 투자 방법'
투자자산 30% 정도는 원자재 자산으로 갖고 있어야
서기수 다올 연구소장
서기수 다올 연구소장

[서기수 다올 은퇴설계&부동산 가치평가 연구소장] 항상 투자강의를 할때 분산투자를 위해서 운용자산의 20~30%는 원자재에 투자하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투자자들이 원자재 투자를 낯설고 어렵게만 느끼는 이유는 주식과 채권으로 양분되는 투자시장의 핵심 위치가 아니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또 과연 안전한 투자인지, 아니면 공격적인 투자인지 그 정의가 애매모호하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도 강의를 할 때 약간의 유머를 섞어서 결혼식할 때 혼수를 다이아반지 보다는 금이나 원유로 하자고 강조하곤 했다. 함 들어갈 때도 ‘장모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예요~~’ 하면서 신랑이 어깨에 드럼통을 들고 들어가라는 농담을 한다. 

2012년 투자환경 어떻게 변할까

2020년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전 세계 경제가 낮은 성장률 아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원유와 산업금속의 경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최근 다시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이고 농산물의 경우에도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에는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관관계에 있는 원자재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하는 시기로 보인다. 사진= 연합뉴스
2021년에는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관관계에 있는 원자재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하는 시기로 보인다. 사진= 연합뉴스

여기에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돈을 푸는 양적완화 즉, 유동성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에서 친환경 분야에 2조 달러 정도의 투자를 한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투자공약 등으로 달러가치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원자재 가격을 대표하는 지수로서 국제 원자재 및 선물 조사회사 CRB(Commodity Research Bureau)사가 매일 발표하는 'CRB 원자재지수'와 미국의 달러 인덱스 간의 상관관계가 -0.94 수준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즉 달러가치가 10% 하락하면 원자재가격은 9.4% 상승한다는 의미다. 정확하게 1배수는 아니지만 달러가치와 원자재가격은 거의 거꾸로 움직인다는 것을 우리는 고려해야 한다.

원자재에 투자하는 방법 '다섯 가지'

그럼 우리가 금이나 원유(WTI)등의 원자재에 투자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은행권의 골드뱅킹(금통장)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골드뱅킹은 고객이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 국제 시세 및 환율에 따라 금을 그램(g) 단위로 통장에 보여주고, 고객들이 인출을 요청할 때 출금 당시 금 거래가격에 해당하는 돈이나 실제 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금융상품이다.

하지만 금 실물로 인출할 경우 골드바 등 처음부터 실물에 투자할 때와 마찬가지로 부가가치세가 10%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물로의 인출은 가급적 권하지 않는다.

원유를 포함한 두번째 투자방법은 일반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금이나 원유와 관련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고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매차익에 대해서 15.4%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또한 운용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점도 기억해두자.

다음으로 금이나 원유 ETF(상장지수펀드)가 있다. 원자재는 보통 실물로 존재하지만 투자 이후 보관이나 관리에 있어서 비용이 발생하고 번거로움이 있어서 보통 선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다양한 추가 비용이나 투자시점의 오류로 인한 예상 수익률이 상이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원자재 ETF에 대한 투자인데 대표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헷징 할 수 있고 달러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2021년도의 핵심 투자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현물에 투자했을 때의 부대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고 주식거래와 유사하게 쉽게 투자가 가능하며 다양한 원자재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원자재의 순자산가치와 ETF 시장가격 차이인 가격오차(괴리율)와 기초지수나 기초자산과의 차이인 추적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서 본인이 생각하는 목표자산의 수익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또 ETF나 펀드 투자에서 별도로 해당 원자재와 관련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이 있다. 금이나 원유, 구리 등의 철광석 및 농산물의 가격흐름에 영향을 받는 주식 종목에 대한 투자를 말한다.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러우면 차라리 관련 주식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해당 원자재 실물을 직접 투자하는 것인데, 주로 금에 대한 투자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관이나 관리 측면과 부가가치세의 발생에 대한 부분을 감안해야 하겠다.

내년 원자재 수요 늘어나는 시기...원자재 투자 적기가 왔다

서두에 언급한 내용에 추가로 현재 미국의 대부분의 설비가 1930~1960년대에 건설된 것이기에 기존 인프라시설에 대한 보수나 재건축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 여기에 코로나 19로 인한 미국내 경제 회복에 대한 욕구, 새로운 대통령의 의욕 넘치는 정책 실행이라는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달러를 중심으로 전 세계 유동성은 증가하리라 예상된다. 때문에 원자재에 대한 투자를 전체 자산규모의 30% 안팎까지는 고려해봄직하겠다.

● 서기수 다올 은퇴설계 & 부동산가치평가 연구소장은 한성대에서 재무관리 분야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미은행, 한국씨티은행에서 재테크 팀장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사이버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겸임교수, 한성대학교 경영학과 외래교수, 한국금융연수원 외래교수 등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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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완규 2020-12-23 11:00:51
좋은글 잘 읽고 투자에 큰 도움이 되겠네요...

문상용 2020-12-23 10:46:07
원자재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