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문직 등 외국인 취업비자 발급 연말까지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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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문직 등 외국인 취업비자 발급 연말까지 중단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6.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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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기술인력 등을 고용하는 IT 기업 타격 예상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기술, 비농업 분야 등 특정 직군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취업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EPA/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기술, 비농업 분야 등 특정 직군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취업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연말까지 특정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기술, 비농업 분야 등 특정 직군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취업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신규 비자 발급 금지는 고숙련 근로자에 대한 H-1B와 그들의 배우자에 대한 H-4 비자, 해외에서 미국으로 직원을 전근시킬 때 사용되는 L-1 비자, 비농업 분야 임시취업 근로자에 대한 H-2B 비자, 문화교류 비자인 J-1 가운데 특정 비자에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특히 기술 분야, 조경 서비스, 임업 등의 업종에서 많은 기업이 이용하는 취업비자에 적용되며 농업 종사자,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지원하는 의료 전문가, 식품 서비스 종사자와 다른 분야의 일부 임시직 근로자는 제외된다.

전문직 취업 비자인 H-1B 비자는 숙련된 전문직 근로자에게 사용되며 기술 산업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수혜자는 다년간 체류가 가능하다. 

H-2B 비자는 건설·조경 등 비농업 분야에서 일하는 계절성 근로자에게 발급하는 것으로 미국에 최대 3년간 체류할 임시직 근로자를 위한 것이 대부분이며 접대 및 음식 서비스 업종 직원은 예외로 한다.

문화교류 비자로 불리는 J-1 비자는 교환 방문하는 연구자와 학자, 타국 출신으로 미국 가정에 입주해 아이 돌보기 등 집안일을 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사람인 오페어(au pairs) 등에게 적용된다. J-1 비자 제한의 경우 미 국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신청자에 대해 면제 조항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L-1 비자는 해외에서 미국으로 전근하는 임원 등 다국적 기업 경영진에게 사용된다.

백악관은 행정명령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는 최고 숙련 노동자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민 제도를 개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고위 관리는 이번 비자 발급 중단으로 미 노동자들에게 52만 5000개의 일자리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IT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IT업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단하거나 제한하려고 했던 수많은 이민 프로그램을 면제해 달라고 설득하기 위해 수년간 로비를 벌여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등 일부 실리콘밸리 고위 임원들은 이민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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