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루언서] ⑤ 미국의 ‘국민 여동생’ 셀레나 고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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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루언서] ⑤ 미국의 ‘국민 여동생’ 셀레나 고메즈
  • 김서나 패션에디터
  • 승인 2019.07.0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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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출신 국민적 스타, 옛 연인 저스틴 비버와의 애정사로 가십란 장식
배우와 가수 활동 겸하면서도 셀럽으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한 인플루언서
셀레나 고메즈를 모델로 내세운 푸마의 광고 캠페인
셀레나 고메즈를 모델로 내세운 푸마의 광고 캠페인

[오피니언뉴스=김서나 패션에디터] 최근 유명인들의 인기와 영향력을 보여주는 척도로 떠오른 인스타그램의 팔로워 수.

현재 그 순위를 살펴보면,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위, 팝 뮤지션 아리아나 그란데가 2위, 그리고 3위에는 배우 겸 가수 셀레나 고메즈가 올라있다.

전세계 축구팬들의 추앙을 받는 호날두, 그리고 콘서트에서의 모습을 주로 공유하는 그란데와 달리 고메즈는 자신의 본업인 배우나 가수로서 보다는 다양한 SNS 활동으로 더욱 화제를 모아온 케이스.

한때 1위까지 차지했다가 조금 주춤해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1억 5천만 팔로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셀레나 고메즈의 매력을 살펴본다.

 

아역배우로 출발해 가수로도 변신한 국민적 스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을 겪은 셀레나 고메즈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연극 배우로 무대에도 섰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연기자를 꿈꾸었고, 10세때 PBS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바니와 친구들’에 캐스팅되며 연예계에 입문했다.

방송 경험을 쌓은 후 디즈니채널의 오디션에 도전해 합격한 그녀는 ‘한나 몬타나’ 등 채널 내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던 중 큰 기회를 만나게 되었다. 디즈니채널이 새롭게 준비하던 시트콤 ‘우리 가족 마법사 (Wizards of the Waverly Place)’에서 주인공인 소녀 마법사 역에 발탁된 것.

좋은 시청률로 안정적인 4시즌을 이어가는 동안 고메즈의 가족들 모두 할리우드에 정착할 수 있었고, 높아진 인기를 바탕으로 그녀는 틴에이저 타겟의 영화에 출연하거나 만화영화의 더빙에 도전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혔다.

가족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에서 마비스의 목소리를 맡기도 한 그녀는 이 작품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2편, 3편까지 같은 역할로 관객들을 만나기도.

한편 자신의 드라마 주제곡을 직접 부르며 노래에도 욕심을 냈던 고메즈는 2009년 ‘셀레나 고메즈 & 더 신(Scene)’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본격적으로 음악계에도 뛰어들었다.

밴드와 함께 발표한 3개의 앨범이 모두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성적을 보이자 자신감을 얻은 고메즈는 2013년 솔로 가수로 나섰고, 첫 솔로 앨범 ‘Stars Dance’를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려놓았다.

마비스와 셀레나 고메즈가 만난 ‘몬스터 호텔3’ 프로모션 이미지
마비스와 셀레나 고메즈가 만난 ‘몬스터 호텔3’ 프로모션 이미지

옛 연인 저스틴 비버와의 스캔들로 셀럽 이미지 강해져

셀레나 고메즈의 노래 실력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리지만 어쨌든 가수 도전은 상업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이는 어릴 적부터 그녀의 성장 과정을 함께 해온 충성심 높은 팬들 덕분.

하지만 고메즈는 그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 20세를 지나오며 그녀의 활동을 관리해오던 부모님 대신 전문 기획사로 소속을 옮겼고, 음반도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포진한 인터스코프 레코즈와 준비하기로 했다.

그 결과 보다 세련된 분위기로 변신한 그녀의 두 번째 앨범 ‘Revival’은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앨범 내에서 3연속 히트곡을 내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음악성 보다는 대중성이 강하다 보니, 셀레나 고메즈는 아직도 전문 뮤지션이기보다는 인기 셀럽의 이미지가 강하다. 이러한 인식에 부채질 한 건 바로 팝가수 저스틴 비버와의 오랜 스캔들.

10대 시절이었던 2009년 친구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2011년 연인관계임을 공식 선언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커플이 되었지만 이후 2015년까지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가십란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지난 2017년 다시 떠들썩하게 재결합 설을 만들어냈던 두 사람은 결국 2018년 3월 최종적으로 헤어졌음을 알렸고, 같은 해 비버가 헤일리 볼드윈과의 결혼을 깜짝 발표하면서 고메즈와의 길었던 러브스토리는 그렇게 일단락되었다.

자신의 노래 가사가 적힌 콜라병을 든 셀레나 고메즈 (사진=셀레나 고메즈 인스타그램)
자신의 노래 가사가 적힌 콜라병을 든 셀레나 고메즈. 사진=셀레나 고메즈 인스타그램

귀여운 이웃집 소녀에서 패셔너블한 인플루언서로

이웃집 소녀와 같이 귀엽고 친근한 모습의 아역배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셀레나 고메즈는 지금도 작고 앳된 얼굴은 그대로이지만 의외의 늘씬한 몸매로 성장하면서, 어떠한 스타일도 잘 소화하는 패셔니스타로 떠올랐다.

10대시절엔 ‘국민 여동생’답게 미국의 대형유통체인 ‘K마트’를 통해 주니어 캐주얼 의상을 런칭했던 그녀는 이후 자신의 이름으로 향수를 발표한 데 이어, 풍성한 머리결로 샴푸 광고에도 나서는 등 차츰 성숙한 느낌을 어필했다.

2016년 고메즈는 코카 콜라의 모델로 선택되었는데, 자신의 노래 가사가 프린트된 콜라병과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이 큰 화제를 일으켰고, 그녀가 이 이미지 컷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곧 폭발적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게시물이 그 해의 최다 ‘좋아요’ 수를 기록했을 정도.

고메즈의 엄청난 영향력을 확인한 수많은 브랜드들이 계속해서 그녀에게 손을 내미는 가운데 점차 명품 디자이너들로부터도 러브콜을 받게 된 그녀는 루이 비통의 광고를 장식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코치의 모델로 발탁되었다.

코치와 현재까지 콜라보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셀레나 고메즈는 디자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중.

코치 제품을 선보이는 셀레나 고메즈 (사진=셀레나 고메즈 인스타그램)
코치 제품을 선보이는 셀레나 고메즈.사진=셀레나 고메즈 인스타그램

저스틴 비버와의 애증의 시간 동안 루푸스 투병과 그에 따른 신장 이식 수술까지 겪었던 셀레나 고메즈.

다행히 그녀는 건강해 보이는 모습으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올라 팬들을 안심시켰는데, 빌 머레이, 틸다 스윈튼 등 연기파 배우들과 공연한 이번 영화 ‘데드 돈 다이 (Dead Don’t Die)’를 통해 배우로서의 커리어도 다시 키워나갈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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