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국내증시는 26일 나란히 상승하면서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피는 2750선에서, 코스닥은 910선에서 상승 마감한 모습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2737.57) 0.71% 오른 2757.0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23억원, 481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 877억원 순매도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밤 사이 마이크론 급등에 힘입어 특히 AI·HBM 시장 노출도가 높은 코스피가 여타 아시아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전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사실상 오늘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종가는 2.17%(1700원) 오른 7만 9900원이다. 삼성전자는 장 중 8만 100원을 터치하면서 2년 3개월만에 8만원선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4.25%(7200원) 오른 17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장중 17만 95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주의 강세는 중국 정부가 인텔과 AMD에 대한 제재에 나섰으나 인공지능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0.76%), 마이크론(6.28%), 슈퍼마이크로컴퓨터(7.20%) 등의 상승이 국내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삼성전자우(1.37%), 현대차(0.42%), 기아(2.60%)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2.05%), 삼성바이오로직스(-1.43%), 셀트리온(-1.32%), POSCO홀딩스(-0.69%), 삼성SDI(-2.67%)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913.69) 0.26% 오른 916.09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38억원, 733억원 사들인 반면 기관은 367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종목 중 HLB가 1.68%(2000원) 오른 12만 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는 이날 미국 식품의약품(FDA)과 진행한 파이널리뷰 미팅을 특별한 이슈 없이 종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최고 12만 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HLB는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가 25일(현지시간) FDA와 파이널 리뷰를 진행했고, 미팅에서 허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이슈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FDA는 통상 서류심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이슈나 문제점들에 대해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청문회, 즉 자문단 미팅을 개최하는데 HLB의 NDA(신약허가신청서)에 대해서는 해당 청문회를 생략했다. HLB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전일 상한가에 이어 26일 26.37%(2만 9300원)의 초강세를 보이면서 14만 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삼천당제약이 서유럽 9개 국가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국가는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웨덴, 그리스, 아일랜드, 핀란드 등이다. 이번 계약은 파트너사 총 매출의 55%를 수령하는 조건이다.

이외에 에코프로비엠(0.52%), 에코프로(0.47%), 알테오젠(2.81%), 레인보우로보틱스(1.78%) 등이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제약(-2.34%), HPSP(-4.07%), 엔켐(-6.18%) 등은 하락하며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0원(-0.22%) 내린 1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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