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추가 상승 시도할 듯...지정학적 리스크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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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추가 상승 시도할 듯...지정학적 리스크는 부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3.24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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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증시 둘러싼 환경 우호적"
러시아 모스크바서 무차별 총격 테러 발생
러, 우크라이나에 책임 돌리면 양국 갈등 깊어질 듯 
이번주 국내증시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차 살아나면서 안도랠리를 펼쳤다.

여기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개발자 컨퍼런스인 GTC 2024에서 삼성전자의 HBM 제품을 검증하고 있고, 기대가 크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한 점 또한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이에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06% 상승한 2748.56선으로 거래를 마감, 한 주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수급적으로도 긍정적이었다. 

주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보였으나, 20일부터 현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세를 펼치며 주식시장의 수급 여건을 개선시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 주간 3조원이 넘는 매수세를 기록했으며, 기관 투자자 역시 1조원 가량을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4조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투자심리 또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다음 관심은 미국의 3월 고용과 1분기 실적시즌"이라며 "최근 3월 수출, 마이크론 실적 등 한국 기업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충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연간 목표치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김병연 투자전략 총괄은 "3월 FOMC를 통해 '에브리씽 이즈 랠리(Everything is rally)'의 가장 큰 위험 요소인 10년 실질금리의 재상승 위험이 감소했다"며 "물가에 대한 의구심도 진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 증시가 글로벌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원인은 실적에 대한 의구심에 기인한다"며 "2024년 코스피 순이익 증가율은 현재 50.6%로 여타 기업은 달성 가능성 확대 중이며 관건은 삼성전자"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양호하다면 지수 상승의 확산이 커질 수 있다는 것. 이에 NH투자증권은 2024년 연간 목표치를 31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부 우려 요인이 존재하지만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 3% 체류, 미국 비즈니스 사이클 정점론, 중국 경기회복 의심 등 걱정이 존재하지만, 이들 요인을 뜯어보면 우호적인 방향으로 해소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주가는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르는 속성이 있기에

코스피는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말 사이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점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 2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번 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측은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이같은 주장이 터무니없다며 모스크바 테러와 무관하다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가 이번 테러 사건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린다면 양국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정학적 이슈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690~2810선을 제시했다. 

오는 26일에는 미국의 2월 내구재 주문 및 미국 1월 S&P/CS 주택가격지수, 미국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27일에는 유로존의 3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28일에는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및 미국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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