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경쟁력 강화·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4%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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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경쟁력 강화·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4%대 강세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3.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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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기주총 참가한 장재훈 사장. 사진제공=현대차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 사옥에서 제56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전기차 경쟁력 강화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 본격화, 주주환원 정책 등을 밝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가 역대 최대 배당을 책정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이날 경영진의 주주가치 제고방안은 기대되는 점이었다. 현대차는 21일 4.56%(1만 1000원) 오른 25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이날 기말배당금을 보통주 기준 주당 8400원으로 확정했다. 전년 대비 2400원 늘어난 금액이다. 배당 기준일은 올해 2월 29일이다. 현대차는 연간 배당 성향을 25% 이상으로 높이고 보유한 자사주를 1% 소각하는 주주환원책도 제시했다. 분기 배당도 2분기부터 연 4회 시행한다.

배당 기준일에 대해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현대차는 지난해 결산배당 시 배당액을 먼저 결정한 뒤 배당기준일을 설정하도록 했다"라며 "이는 배당 규모를 보고 투자 금액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해 절차를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으로, 정부가 19일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기업의 자사주 소각분이나 주주배당 증가분에 대해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배당을 받는 주주에게도 세제 혜택을 줄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면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본시장 선진화 간담회'에서 보다 많은 기업이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확대에 참여토록 유도하기 위해 주주 환원 증가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법인세 부담을 완화하겠다"라고 밝혔으며 "배당 확대 기업 주주에 대해 높은 배당소득세 부담을 경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장재훈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향후 3년간 현대차를 계속 이끌게 됐다. 장재훈 사장은 이날 "올해 현대차는 전기차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계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전기차 근본 경쟁력 제고와 SDV 전환체계 본격 추진 등을 포함해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 구체화, 미래사업 전환을 위한 인내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 등을 5대 전략으로 정했다.

전기차 근본 경쟁력 제고와 관련해 장 사장은 "차량 부품과 제어기 통합 및 내재화, 설계·공정 혁신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며 "상품 라인업 효율화, 신흥국 밸류체인 강화를 통해 전기차의 근본적 원가절감을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SDV에 대해서는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AVP(진보된 차량 플랫폼)본부를 신설한다"라며 "분산된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 양산 역량을 제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현대차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주가에 대해 낙관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아 시가총액이 한때 현대차를 넘었는데, 이는 더 높은 수익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원인"이라며 "이에 현대차도 추가 주주환원책이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상반기 중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나 하반기 인도 IPO 추진 시에 추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임 연구원은 현대차가 투자자산 재배치를 통해 ROE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는 기아 대비 ROE가 낮은데, 이는 자산규모가 3배라 자산 회전율이 낮기 때문"이라며 "현대차는 로템, 현대트랜스리드 등 향후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과 뚜렷한 시너지가 나오지 않는 연결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 축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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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2024-03-23 14: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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