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에 7%대 급락한 기아, 주가 상승 모멘텀 남아 있다
상태바
배당락에 7%대 급락한 기아, 주가 상승 모멘텀 남아 있다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3.19 17:0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15일 기아 본사에서 진행된 제8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15일 기아 본사에서 진행된 제8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전일 시가총액 5위를 차지하며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기아가 이날 배당락일을 맞아 7%대의 주가 급락을 보이면서 하루만에 시가총액 7위로 복귀했다. 배당을 받기 위해 매수했던 투자자들의 물량이 대량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19일 7.11%(9100원) 떨어진 11만 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당락일은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을 뜻한다. 배당기준일이 20일인 것을 고려하면 18일까지 기아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만 결산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수익률(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비율)은 4.37%에 달한다. 

기아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온 바 있다. 기아는 지난 15일 서울시 양재 기아 사옥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1주당 배당금을 5600원으로 결의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2100원 오른 금액이다.

뿐만 아니라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에도 5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자사주 소각 비율도 기존 50%에서 조건부 100%로 확대했다. 기존 50%의 자사주는 올해 상반기 내 소각하고, 추가 50%는 3반기 누적 기준 재무 목표 달성 시 4분기에 소각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기아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책은 기아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의 올해 경영 실적 목표는 매출액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3%, 3.4% 성장한 수준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올해 전기차(EV) 라인업 강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 준비, 신흥 시장 판매 확대 등에 집중한다. 송 사장은 이를 위한 경영 방향으로 EV 시장 리더십 확보, PBV 고객 및 파트너십 네트워크 확대,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고객 경험 제고를 통한 고객 중심 브랜드 전환, 수익성 강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속 등을 제시했다. 

송호상 기아 사장은 "올해는 기아가 창립 8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라며 "고객중심 브랜드로 진화하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기아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기아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이재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완화 가능성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아직 남아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두 회사의 올해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은 글로벌 경쟁사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하고 도요타 다음으로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종목의 주가 상승은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인하와 자동차 업황의 반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동화 공장 가동 등에 대응해 자동차 섹터 비중 확대를 고민해야 한다"라며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 강화가 가능한 환경으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도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4-03-20 01:04:34
심지어 중국 자동차빅3도 작년말~올해초 급등렐리중인데;; 중국똥차3종세트도 시총30조넘을걸요?

유진증권사맞나요 2024-03-20 01:03:36
전세계 자동차 주가함봐요. 작년겨울~올해초까지 대부분의 자동차주들이 대반등뜨면서 .. 현대기차가 수익률 가장낮은 자동차업체중하나에요 (신고가행진중인 완성차들이 얼마나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