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거래일 만에 반등한 SK하이닉스, 증권가는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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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거래일 만에 반등한 SK하이닉스, 증권가는 "더 오른다"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3.18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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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주가 내리막을 걷던 SK하이닉스가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18일 1.92%(3100원) 오른 16만 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종가 17만 1900원을 기록하며 17만원을 넘어섰지만 이후 5일 연속 하락하면서 15일 종가는 16만 1200원까지 내려온 바 있다. 한 주간의 부진한 주가 흐름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1만원까지 올려잡는 등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이날 HBM3E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7000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정민규 상상인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HBM3E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그래픽 처리장치(GPU)인 H200, B1000에 탑재될 것"이라며 "HBM3E 양산이 시작되며 SK하이닉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HBM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33.7% 늘어난 20조 2000억원까지 커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양산 경험을 통해 수율을 안정화해 HBM 시장 성장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SK하이닉스 D램 매출 가운데 HBM 비중은 20% 후반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1조 8378억원, 1조 2745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7%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시장 컨센서스인 1조 1846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실적에 대해 "D램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비트 기준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균 판매단가가 올라 매출액은 전 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며 "낸드는 출하량, 판매단가가 모두 개선돼 작년 4분기 대비 매출은 2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분기에는 HBM3E 양산에 따른 실적 성장 본격화를 전망하며 "올해 DRAM 매출 중 HBM의 비중은 20% 후반대까지 상승해 10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5거래일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SK하이닉스 지난 5거래일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타 증권사도 SK하이닉스에 대해 20만원이 넘는 목표주가를 내놓는 등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위기다. KB증권(18만원→21만원), BNK투자증권(15만 5000원→21만원), IBK투자증권(19만원→22만원), SK증권(19만원→22만원), 미래에셋증권(17만 3000원→20만원) 등이 2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KB증권은 지난 12일 SK하이닉스가 경쟁사 진입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개선 등으로 엔비디아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경쟁사 신규 진입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HBM 시장 지배력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며 "엔비디아 GPU 제품 경쟁력 관점에서 대체재가 없고, HBM3E 라인의 생산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고부가 스페셜티 D램 매출 비중이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하면서 D램 ASP가 전년 대비 70%가량 상승하고, HBM가 D램 전체 매출에서 1/5 이상 차지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낸드는 감산 지속에 따른 공급 축소와 ASP 상승으로 적자가 전년 대비 8조원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2026년까지 전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AI) 침투율이 급증하는 가운데 천문학적 AI 연산 등을 감당할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적인 점도 근거로 들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초보다 129%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BNK투자증권은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 공급망의 핵심적인 역할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6개월 목표주가도 기존 15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매스리플로우-몰디드언더필(MR-MUF) 기술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고, 최소 5세대 HBM인 HBM3E까지는 경쟁사들의 진입이 제한적일 것 같다"면서 "HBM4부터 경쟁사의 MR-MUF 기술 도입 가능성이 있지만, 회사가 핵심 소재 공급선을 독점 계약했기 때문에 한동안 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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