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관심주] 삼성전자, 주가 7만원대 전전에도 증권가는 '10만전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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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관심주] 삼성전자, 주가 7만원대 전전에도 증권가는 '10만전자' 전망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3.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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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대에서 크게 진전이 없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 종가는 7만 9600원으로 8만전자를 코 앞에 두고 있었지만 올해 들어 6.54% 하락하면서 7만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지금이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시기라며 일제히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하면서 '10만전자'를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주는 1년 새 116만명이 급감하면서 6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주가가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가자 개인 투자자가 대거 이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 주주는 521만 6409명으로 전년 대비 18.2% 감소했다.

대형 호재도 주가에는 반영되지 못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15일 미국 정부로부터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받을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졌음에도 15일 전 거래일 대비 2.69%(2000원) 내린 7만 2300원에 거래됐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60억달러(약 7조 960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보조금 지급을 통해 삼성전자가 이미 발표한 텍사스 공장 건설 외에 추가로 미국 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삼성전자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삼성전자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을 제시하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목표가를 10만원 이상 제시한 곳은 미래에셋(10만5000원), 하나(10만원), SK(10만원), 메리츠(10만원)다.

SK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더 나아질 일만 남았다며 목표주가 1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4조 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삼성전자의 사업 부분별로 반도체(DS) 마이너스(-) 5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디바이스 경험 4조원, 자회사 하만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동희 연구원은 "메모리는 가격 인상 정책을 관철하는 가운데 낸드 판가의 낮은 기저에 따른 가격 반등 폭이 예상을 상회하며 흑자 전환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메모리 출하는 디램 -13%, 낸드 -10%, 가격은 디램 +16%, 낸드 +23%를 예상한다"라며 "모바일 경험(MX) 또한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의 판매 호조로 호실적 가시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대부분의 사업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라며 "메모리는 시장 침투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은 사실이나 시장 강세와 마이크론의 낮은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영역 확대에 대한 의구심은 낮다"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반도체 및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9만 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선우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D램의 출하량증가율(BG) 추정치를 기존 -17%에서 -16%로, 판매가격 상승률 추정치를 15%에서 18%로 각각 올렸다. 낸드의 경우에도 BG 추정치를 기존 -11%에서 -5%로, 판매가격 상승률은 14%에서 29%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스페셜티 D램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고 있지만, 레거시 메모리의 수요환경 개선세가 기대를 웃돌고 있다"라며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이 1분기 안에 1조원 이상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반도체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 4000억원 손실에서 7000억원 이익 발생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바일경험(MX) 부문의 경우도 갤럭시S24 출하량 추정치를 기존 1320만대에서 1350만대로 늘렸고, 이에 따라 해당 사업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의 3조 5000억원에서 3조 8000억원으로 높였다. 이를 포함한 1분기 전사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의 3조원에서 5조 5000억원으로 올렸다.

김 연구원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회복 불확실성과 최선단 공정 파운드리 실적 개선 지연, HBM 주요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정책은 철저히 수익성 위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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