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CPI 전월대비 0.4% 올라···인플레 지속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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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월 CPI 전월대비 0.4% 올라···인플레 지속 시사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3.13 0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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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4% 올랐다고 밝혔다. 사진=AFP/게티이미지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4% 올랐다고 밝혔다. 사진=AFP/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지난 2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살짝 높으면서 끈질긴 인플레이션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4% 올랐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월간 상승률은 작년 9월 이후 다섯 달 만에 가장 높았다. 물가가 작년 9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올랐다는 의미다.

2월 CPI는 전월치(0.3%↑)보다도 높았다. 2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0.4% 상승에는 부합했다.

2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올랐다. 이는 WSJ의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3.1% 상승보다 가파른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월가의 예상을 웃돌았다.

2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올랐다. 이는 WSJ의 예상치인 0.3% 상승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2월 근원 CPI는 전월치와는 동일했다.

2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8% 올랐다. WSJ의 예상치인 3.7%는 웃돌았지만 전월치인 3.9%보다는 조금 낮았다.

미국 소비자물가 추아[그래픽=연합]

노동부는 주거비와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주거비와 휘발유 가격 상승이 2월 인플레이션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에너지 가격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2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2.3% 튀어 오르며 전월치인 0.9% 하락에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 중 휘발유 가격이 3.8% 올랐고 연료유 가격이 1.1% 올랐다.

주거비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주거비의 월간 상승률은 전월치(0.6%↑)보다는 약간 둔화했다. 주거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7% 상승했다.노동부는 주거비가 지난달 CPI 상승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난 12개월간 근원 CPI 상승률 중 3분의 2가량을 주거비가 차지했다고 전했다.

2월 음식 가격은 전월과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장바구니 가격을 나타내는 식료품 가격은 전월과 같았고, 외식비는 전월보다 0.1% 높아졌다.

중고차와 트럭의 가격은 전월보다 0.5% 오르며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차의 가격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교통 서비스 관련 비용은 전월보다 1.4% 급등했다. 반면 의료 서비스 가격은 전월보다 0.1% 내렸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반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2월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은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이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작년 8월 이후 여섯 달 만에 처음이다.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치였던 0.3% 상승보다 큰 폭 낮았다.

2월 주간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은 전월과 같았고 직전 달 수치인 0.4% 하락보다 높았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질긴 모습을 보였지만, 월가의 예상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금융시장의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소폭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전일보다 3bp가량 오른 4.13%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2월 CPI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한 마지막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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