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폭등에 식료품 물가 고공행진…유통가 '먹거리 할인'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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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폭등에 식료품 물가 고공행진…유통가 '먹거리 할인' 총력전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3.12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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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물가 급등…사과 물가 상승률 71.0%
식료품 물가도 7% 올라…장바구니 부담↑
대형마트부터 이커머스까지…'먹거리 할인전' 돌입
GS더프레시에서 소비자들이 채소 매대에서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더프레시에서 소비자들이 채소 매대에서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최근 과일을 비롯한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하며 장보기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자 유통업계가 '물가잡기' 총력전에 돌입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은 40.6%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1%)보다 37.5%p 높은 수치로, 이 격차는 과실 물가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다.

지난달 사과 물가 상승률은 71.0%로 1999년 3월(77.6%)과 작년 10월(74.7%)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70%를 넘었다. 배 물가 상승률은 61.1%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의 격차는 58.0%p로 나타났다.

복숭아 물가 상승률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복숭아 물가 상승률은 63.2%로 나타났으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격차도 60.1%p로 역대 가장 컸다.

과일의 가격 급등과 더불어 식료품 전반의 물가도 연초부터 치솟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식료품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올랐다. 이는 1∼2월 기준으로 2021년(8.3%)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월 식료품 물가의 상승률은 6.0%를 기록했으며 지난달에는 7.3%로 높아졌다.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7%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10월(7.5%)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이에 대형마트, 이커머스, 편의점 등 유통채널들은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겠다며 잇달아 먹거리 제품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사진제공=쿠팡

쿠팡은 오는 17일까지 ‘시즌과일찬스’ 행사를 진행한다.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하는 이번 행사를 위해 쿠팡은 딸기 120톤, 오렌지 180톤, 참외 150톤 등 총 약 450톤의 과일을 매입했다.

쿠팡은 와우회원이 누릴 수 있는 신선 식품 새벽배송, 당일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로 매입한 과일을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서 쿠팡은 딸기, 오렌지, 참외 등 상품을 3월 첫째주 대비 약 3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할인가에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딸기 800원 할인 쿠폰, 참외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할인 쿠폰은 1인당 하루에 2장씩 제공된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프레시는 2019년 론칭 후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면서 와우회원 혜택을 강화해왔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우수한 품질의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과 쿠팡만의 빠른 배송으로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몬과 위메프도 신선식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티몬은 농협과 상생프로젝트를 펼치고 삼겹살은 물론, 오렌지, 홍게 등 다양한 신선식품을 초저가 판매한다. 

위메프는 고공행진 중인 과일물가를 낮추기 위해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1차 행사를, 21일부터 24일까지 2차 행사를 펼친다. 즉시 할인에 상품별 최대 20% 농할쿠폰을 제공한다. 

고객이 GS더프레시에서 리얼프라이스 콩두부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고객이 GS더프레시에서 리얼프라이스 콩두부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이달부터 ‘리얼프라이스 위크(Week)’를 중심으로 물가 역행 행사를 진행한다.

‘리얼프라이스 위크’는 GS리테일의 초저가 PB브랜드인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파격가로 선보이는 행사다. 월 1회 한주 동안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신선식품을 1000원에 선보이고 실생활에서 자주 구매하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는 리얼프라이스 콩두부(300g), 무농약국산콩나물(130g), 부산어묵(120g) 등 3가지 신선식품을 1000원에 선보인다. 이 밖에도 버터쿠키, 참기름 등 29개의 리얼프라이스 상품들을 동 상품 대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또 GS더프레시는 3월 한 달간 매주 ‘세일 끝판왕’ 행사를 진행한다. 채소는 올해 연중행사로 생활 필수 채소와 시즌 채소를 중심으로 ‘채소 더 싸게’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GS더프레시는 여러 지자체들과의 논의를 거친 뒤 생활 물가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농축수산 상품군에 대해 매달 파격 행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생필품, 먹거리 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달 말일까지 계란(6구·10구), 치약, 샴푸, 햇반 등 34종의 상품을 대상으로 ‘1+1’ 또는 ‘가격할인’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물가에 대응하는 상품과 마케팅을 지속 선보여 전국 이마트24 매장이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은 물론 근거리 알뜰 쇼핑 채널로의 역할 또한 적극 수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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