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반도체 중심 숨 고르기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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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반도체 중심 숨 고르기 이어질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3.10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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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엔비디아 5%대 급락...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 하락
국내증시도 숨고르기 전망...기술적 부담 완화될 것이라는 평가도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숨고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숨고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차 살아나고, 반도체주의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 코스피 지수는 한 주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43% 상승한 2680.35로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적으로는 주 후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긍정적이었다. 지난 8일 외국인과 기관은 약 9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고,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물 시장에서도 강한 매수 흐름을 유지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총 15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3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34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숨고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말 그간 미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엔비디아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5.5% 급락했고, 이에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와 함께 브로드컴은 견조한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향후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이 유입되면서 7% 급락했는데, 특히 반도체칩 관련 매출 둔화 전망이 투자심리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또한 4%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반도체 중심의 상승세를 이어왔던 국내 주식시장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를 통해 기술적인 부담이 완화될 수 있어 증시에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이어진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금주 국내증시의 경우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고, 미국은 소폭이지만 조정을 받으면서 기술적인 부담은 완화됐다"며 "탑다운 환경의 극적인 변화가 확인되는 지표만 아니라면 증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지표는 다소 혼재된 시그널을 줬으나, 세부 내용에서는 안도감을 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지난 1월 일자리 수는 기존 35만3000개에서 22만9000개로 대폭 하향 수정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34.57달러를 기록,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4.3% 각각 상승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전월대비 0.2%, 전년대비 4.4% 상승)에 비해 둔화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코메리카뱅크의 빌 아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연준이 보고싶어 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준다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면서 주식시장의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AI 컨퍼런스인 GTU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가 AI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만큼 이번 행사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며 "엔비디아는 2분기 H200 출시, 연말경 B100 출시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이들 차세대 제품에 대한 언급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번주에는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도 예정되어 있어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600~2720선을 제시했다. 

오는 11일에는 일본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12일에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13일에는 유로존 1월 산업생산이 발표될 예정이다. 14일에는 미국 2월 생산자물가와 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15일에는 중국의 2월 주택가격과 미국의 2월 산업생산, 미국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 잠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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