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투자자들에게 혼재된 시그널을 준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엇갈린 고용지표 속 엔비디아 급락 

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8.86포인트(0.18%) 내린 3만8722.6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3.67포인트(0.65%) 내린 5123.69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88.26포인트(1.16%) 내린 1만6085.11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장중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고용지표는 혼재된 시그널을 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고용은 27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만8000명 증가를 예상했으나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실업률은 3.9%를 기록, 직전월 및 예상치인 3.7%를 웃돌았다.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기존 35만3000명에서 22만9000명으로 크게 하향조정됐다. 

1월 고용이 크게 줄고, 2월 실업률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2월 고용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고용시장과 관련한 혼재된 시그널을 준 점도 시장 내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전일대비 5.5%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일일 하락폭 기준 최대 수준이다. 뚜렷한 악재가 없었던 가운데, 고공행진에 따른 차익매물이 집중된 것이 엔비디아 주가 급락으로 연결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도 일라이릴리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을 미루자 주가가 2.3% 하락했고, 코스트코는 부진한 실적에 8% 주가가 급락했다. 

마블테크놀로지는 부진한 1분기 실적 및 기대에 못미치는 매출 가이던스에 주가가 11% 급락했다. 

유럽증시, 혼조 마감...국제유가는 1% 내려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은 전일대비 0.26% 내린 4961.11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40 지수는 전일대비 0.16% 내린 1만7814.5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43% 내린 7659.74로 거래를 마친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15% 오른 8028.01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92센트(1.17%) 내린 배럴당 78.01달럴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수요 둔화에 대한 전망이 짙어진 것이 유가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의 원유 수입은 올해 첫 두달간 하루 평균 1080만배럴을 기록,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1144만배럴을 수입한 것에 비해 5.7% 줄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94% 오른 온스당 2185.5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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