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반기 통화정책 보고 예정...매파적 발언 여부 지켜봐야
2월 고용보고서도 시장 금리인하 기대감에 영향 미칠 듯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3대지수 중 유일하게 신고가 돌파를 하지 못하고 있던 나스닥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새로 썼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100선마저 돌파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델의 급등을 비롯해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반도체와 AI 관련주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강하게 개선된 것이 지수를 상승세로 이끄는 모습이다.
지난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11% 하락했으나, S&P500 지수는 0.94% 올랐고, 나스닥 지수 역시 1.73%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이 다소 둔화할 수 있다.
시장 내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양호하나, 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차익실현 욕구 또한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주에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및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시장의 기대와 다소 동떨어진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을 제외할 수 없다.
파월 의장은 기존에도 시장의 기대감을 낮추는 데 주력해왔으며, 지수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만큼 기대감 낮추기의 강도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6일에는 미 하원,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고용보고서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용지표는 물가와 함께 연준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제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대비 21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직전월에는 35만3000명이 증가한 바 있는데, 예상 수준의 고용지표라면, 직전월과 비교해 고용시장이 다소 둔화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약 63% 수준이다. 둔화한 고용지표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를 비롯해 미 지역은행의 주가 흐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 1일 NYCB는 부채장부의 위험을 평가하는 방식과 관련해 내부 통제에서 중요한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공시, 주 후반 주가가 급락했다. NYCB 주가가 이번주 추가적으로 급락세를 지속한다면 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는 물론 여타 지역은행들로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고점에 대한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강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당수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만기를 맞이하게 된다"며 "이는 소규모 은행들에게는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3월 4일
4일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지 않다.
▲3월 5일
5일에는 2월 S&P글로벌 서비스업,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 및 2월 ISM 비제조업(서비스업) PMI, 1월 공장재수주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타겟과 로스 스토어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3월 6일
6일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 의장이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나선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공개한다.
이날 2월 ADP 고용보고서 및 1월 구인·이직(JOLTs) 보고서, 1월 도매재고 등이 발표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3월 7일
7일에는 파월 의장이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나선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이날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및 2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4분기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1월 무역수지, 1월 소비자신용 등이 발표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브로드컴과 코스트코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3월 8일
8일에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및 실업률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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