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부동산시장 진단과 올해 시장 전망을 담은 ‘2024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보고서는 부동산시장 전문가,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KB국민은행의 PB(프라이빗뱅커)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현장 전문가 의견을 반영했다.

설문결과 모두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의 하락세를 예상했지만 지난해 대비 주택경기 경착륙 우려는 많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시기와 인하 폭이 중요하게 작용 될 것으로 판단하며 수도권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는 전세가격도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내다 봤다.

올해 주택시장 주요 변수로는 ‘공급과 금리’가 꼽혔다. 급격한 주택 공급 감소와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로 불확실성이 높은 올 한해가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주택시장의 대표적인 7대 이슈를 선정하고 심층 분석했다. ▲역대 최저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주택 거래 ▲주택공급 급격한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 가능성 ▲노후계획도시 특별법과 재건축 시장 영향 ▲전세 수요 아파트 집중, 입주물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 확대 ▲주택 경기에 최대 화두로 부각되는 금리 인하 가능성 ▲주택경기 위축에도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등이다.

올해는 주택 매매 거래가 2년 연속 침체된 상황에서 총선 이후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금리 인하로 회복 가능성이 있다. 일부 지역 수요 쏠림 현상과 금리 인하 속도가 더디면 회복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분양물량과 함께 장기적인 주택 공급 기반인 인허가물량까지 급감한 상황이다. 청약 수요 위축으로 분양 지연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정부의 공급 정책 구체화가 중요한 것이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당초 51곳이었던 대상 지역은 108곳으로 확대됐다. 단기적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사업진행이 구체화되면 시장 영향도 커질 전망이다.

비아파트 전세 사기와 보증금 미반환 이슈 등으로 아파트로 전세 수요가 집중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해 다시 전세가격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금리 인하에 따른 매수 심리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가계 부채 관리 강화와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이 존재하는 만큼 인하시기와 폭이 관건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계부채 우려가 지속되면 매수세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에는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 정부 정책의 가장 큰 화두가 주택 공급시장 관리와 거래 활성화인 만큼 규제 완화 기조는 올해에도 지속되겠지만 수요 지원은 제한적일 예정이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감소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주택 공급 등의 변수가 부동산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이밖에도 주택시장뿐만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시장과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 리스크에 관한 내용도 담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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