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차익매물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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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차익매물 대비해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2.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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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안 내용 따라 증시 반응 달라질 듯
셀온 물량 출회 가능성 열어둬야
26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다소 큰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다소 큰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6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다소 큰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내용에 따라 주식시장의 반응 또한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미 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전반적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된 상황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내용이 투자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해당 내용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며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그간 주가를 끌어올렸는데, 만약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 심리가 빠르게 확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부분은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요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김 연구원은 "일본처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을 위한 방안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밸류업 기대로 주가가 오른 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그러나 만약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꾸려진다면 차익 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 이후로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와 달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 특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와 관련해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세제 혜택을 준다면 그때부터는 저평가 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기대감으로 모든 종목이 올랐지만 향후에는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수 있는 산업과 기업에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세제 혜택, 강제성 부여 여부 등과 관련한 가이드라인 구체화 정도를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이와 별개로 2월 내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만 보고 주가가 달려왔던 것에 대한 셀온 물량 출회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 후반 현대차와 우리금융지주 등 일부 저PBR주의 배당기준일 개편에 따른 배당락이 예정된데다, 에코프로머티 등 MSCI 지수 내 신규 편출입 기업들의 리밸런싱 또한 예정되어 있는 점도 수급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한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미 증시의 차익실현 압력, 국내증시 내 셀온 배당락, 리밸런싱 이벤트 등이 주중 증시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일시적인 수급 변동성 확대를 유발하면서 지수 전반에 걸친 숨고르기 장세를 만들어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2.42포인트(0.16%) 오른 3만9131.5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77포인트(0.03%) 오른 5088.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4.80포인트(0.28%) 내린 1만5996.82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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