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미 연준,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 낮아 '강달러' 의견 우세"...1320~134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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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미 연준,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 낮아 '강달러' 의견 우세"...1320~1340원 예상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2.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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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서프라이즈에 환율 상승..."PCE도 동일양상"
비미국 경기 회복세 확산에 강 달러 압력 완화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2월 넷째 주(18~24일) 달러·원 환율은 1333.5원에 개장해 1331원으로 마감했다.

주 초반에는 중국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등 이벤트들이 이어졌지만 환율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환율은 좁은 폭에서 등락하다가 20일 1336.1원을 시작으로 21일 1334.7원에 거래를 마쳤다.

22일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9회 연속 유지하면서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낮춰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을 부추길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날 환율은 위안화 강세에 전일보다 6원 내린 1328.7원에 마감했다.

23일에는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힘입어 미국 뉴욕증시가 크게 오르며 위험선호 심리가 나타났다. 원화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지만 국내 증시가 상승 동력을 이어받지 못하면서 환율은 소폭 상승한 1331원에 거래를 마쳤다.

2월 다섯째 주(2월 25일~3월 2일)에는 오는 29일 발표될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주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PCE는 CPI(소비자물가)와 함께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시하는 지표로 동일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PCE가 주 후반 예정돼 있다보니 지표 발표 자체보다는 그 전에 경계심이 조장되는 분위기가 있을 것“이라며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CPI)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미국의 1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환율은 7.3원 상승했다. 헤드라인CPI는 전월대비 0.3%(예상치 0.2%), 전년 대비 3.1%(2.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물가도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9%로 나타나 전망치 0.3%, 3.7%를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근원 PCE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대로 내려왔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1월 근원 PCE가 전월 대비 0.29%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2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로 미국 증시의 강세가 재개되면서 유럽 등 비미국 선진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단기적으로 주춤한 점도 강 달러 유발 요인“이라며 "다만 비미국 경기 회복세 확산에 따른 강 달러 압력 완화도 진행돼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찬희 연구원은 ”변수로는 다음주(26일) 발표되는 우리나라 밸류업프로그램 정책의 내용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효성이 있는지가 될 것“이라며 ”결국 최근 연준의 긴축 경계감에도 달러화가 조금 하락했던 이유는 아시아나 유럽 등 비미국 쪽으로 자금이 많이 흘러갔기 때문인데 그런 추세적인 움직임은 제조업경기가 턴하는 과정에서 이어지기는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전후로 주춤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세가 재차 탄력을 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찬희 연구원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 등락폭을 1320~1340원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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