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5%로 9회 연속 동결..."물가상승율 높고 가계부채 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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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5%로 9회 연속 동결..."물가상승율 높고 가계부채 부담 여전"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2.2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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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이후 1년 넘게 유지
물가상승률 2.8%...금리 인하 신중
가계신용 잔액 1886조 '역대 최대'
향후 5개월은 현 수준 유지 예상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다. 사진 제공=를 주재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4·5·7·8·10·11월과 지난달에 이은 9번째 동결이다.

물가 상승률이 아직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지지 않았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2%로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2.8%로 내려왔다. 다만 식료품·에너지 가격 등 변수가 많아 서둘러 금리를 낮추면 다시 불씨가 살아날 우려가 있다.

정책 모기지론을 포함한 가계대출은 지난달까지 10개월째 불었다. 지난달에만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4조9000억원 늘어난 85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기준으로는 2021년 1월(5조원 증가)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1878조3000억원보다 8조원(0.4%포인트) 늘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5.25~5.5%인 미국과의 역대 최대(2%포인트) 격차를 고려할 때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을 감수할 이유도 없다.

한은은 현 금리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물가상승률 변화에 따른 금리 결정과 유가 안정 여부, 무엇보다 물가 경로가 예상대로 갈지를 봐야하기 때문에 6개월 정도는 금리 인하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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