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 '너무 빠른 정책완화 위험···인플레 하락 정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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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위원 '너무 빠른 정책완화 위험···인플레 하락 정체 가능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2.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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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회의 대차대조표 문제 심층 논의'
연준 위원들은 "연준의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더 균형을 갖추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에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입장을 너무 빨리 완화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자료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위원들은 통화정책을 너무 제약적으로 오래 유지하면 경제 하방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연준의 1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은 "정책 기조를 완화하기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며 "인플레이션이 2%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들어오는 자료를 주의깊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일부 참석자들은 지나치게 제약적인 입장을 너무 오래 유지하는 데 따른 경제 하방 위험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계속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데자료를 고려할 때 현재의 정책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그럼에도 "이번 사이클에서 정책 금리는 최고점에 달했을 것"이라고 위원들은 판단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연준의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더 균형을 갖추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에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보다 높다고 참석자들은 지적했다.

위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개선 중 일부는 연달아 특이한 움직임을 반영했다"면서도 "최근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장기 목표로 돌아가는데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용시장이 더 균형을 이루고, 임금 상승세가 완화됨에 따라 근원 비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더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의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정체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부 위원들은 "특히 총수요가 강화되거나 공급 측면의 회복이 느려질 경우 물가 안정을 향한 진전이 정체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논의됐다. 인플레이션과 경제활동 모두 상방 위험을 보일 가능성도 거론됐다.

여러 연준 위원들은 "금융 여건이 적절한 수준보다 덜 제약적일 경우 이는 총수요에 과도한 모멘텀을 추가하고, 인플레이션 진전을 정체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공급망 중단 가능성이나 임금 상승세가 계속 높아질 경우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도 설명했다.

몇몇 참가자들은 공급 측면의 예상보다 더 유리한 진전으로 경제 활동이 상승 서프라이즈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연준 직원들은 경제 전망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봤다.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많은 위원들은 "오버나이트 역레포(ON RRP) 시설의 지속적인 이용 감소를 고려할 때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을 늦추는 최종 결정을 안내하기 위해 다음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몇몇 위원들은 연방기금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후에도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이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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