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미국)=현정해 통신원]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세계 3위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Globalfoundaries)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로부터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2년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고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조금 지급을 포함해 총 527억 달러(약 70조 5000억 원)를 지원하는 반도체 법을 제정했었다. 

이번 결정은 자국 반도체 기업 강화를 위해 법 시행후 처음으로 지급되는 반도체 보조금이다.

반도체 보조금을 지원받게된  글로벌파운데리스는 미국 상무부와 예비 협약에 따라, 뉴욕 주 말타 지역에 새로운 반도체 생산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며, 동시에 버몬트 주 벌링턴 지역의 기존 운영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달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보조금 관련 발표 내용에 따르면, 자국의 반도체 업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icrochip Technology)에 1억 6200만 달러(약 1817억 원), 영국의 항공방위산업체 BAE 시스템즈(BAE Systems) 시설에 3500만 달러(약 393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더불어 미국 정부는 대상기업에 보조금뿐만 아니라 대출, 대출 보증, 세액 공제 혜택 등이 제공할 예정이다.  

지나 러몬도(Gina Raimondo) 상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보조금 지급 관련 현지 언론을 통해 "글로벌파운데리스가 생산하는 반도체가 국가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위성 통신, 국방 시스템, 자동차 안전 기능 및 연결 기술에서 응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러몬도 장관은 또 "미국 현지에 진출했거나 진출예정인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다수의 해외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3월 말까지 추가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미국의 인텔과 같은 대기업들이 미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생산 시설들은 매우 복잡하고 독특한 유형을 포함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투자의 규모와 복잡성을 감안해 보조금 지급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미국 정부의 대규모 반도체 지원 사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7일 예정된 미 의회 국정연설에서 밝힐 것으로 현지언론들은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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