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신희 특파원] 중국이 경제 성장 둔화로 청년 실업률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현지언론에선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방문 서비스(上门服务)관련 기사 보도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소비자의 집, 직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는 중국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방문 서비스는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서비스를 예약하면 서비스 제공업체가 예약 시간과 주소에 따라 소비자의 집이나 직장에 직접 방문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베이징청년망,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은 '방문 주방 서비스' 로 월 5만 RMB(한화 약 92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26살의 항저우 청년 딩야오를 기사화 했는데, 이 기사가 바이두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매체는 춘절 기간에 ‘방문 주방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국 가정이 늘고 있다며 일반 직장인 평균 월급 보다 높은 수입을 올리는 ‘방문 주방 서비스’ 셰프를 소개했다. 

중국 매체에서 소개한 ‘방문 주방 서비스” 셰프 딩야오는 매일 정시에 주방복을 입고 신선한 재료와 다양한 조미료를 가지고 손님 집에 직접 방문한다. 매체에 따르면 그의 주방 팀들은 하루에 평균 5~6개의 주문을 받는다

중국 매체 펑파오는 ‘방문 주방 서비스’가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로 모임 및 식사 장소에 맞는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문 주방 서비스’가 집안의 분위기에 맞는 창의적인 플레이팅과 요리 조합으로 서비스 이용자에게 독특한 식사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 개인 주방 서비스로 식당까지의 이동 시간을 줄임으로써 식사 시간을 좀 더 자유롭고 오래 가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고객의 취향과 취향에 따라 메뉴를 맞춤화해 개인의 요구에 부합한 식사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점점 많은 사람들이 ‘방문 주방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로 꼽았다. 

중국 전문가들은 ‘방문 주방 서비스’의 인기 증가는 개인의 취향과 선택을 중요시하는 중국인들의 삶의 태도 변화 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사회가 발전하고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중국인들이 개인의 취향에 부합하면서 편리하고 개인화된 선택을 제공하는 식사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방문 주방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개인 취향과 요구에 따라 메뉴 및 플레이팅 맞춤화가 가능해 자신만의 독특하고 만족적인 식사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방문 주방 서비스’의 합리적 가격도 ‘방문 주방 서비스’의 대중화에 한 몫 했다.

‘방문 주방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시장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방문 주방 서비스’의 가격은 점차 합리화되고 있다. 

‘방문 주방 서비스’의 가격은 재료를 제외하면 한국 돈으로 몇 만원에서 수십만원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모임 규모에 맞게 서비스 이용자가 가격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방문 주방 서비스’는 식당이나 호텔의 식사 가격에 비해 큰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넉넉치 않은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중국인들이 가족 모임이나 비즈니스 모임에 점점 많이 ‘방문 주방 서비스’를 찾고 있다. 

모임이 많은 중국에서 ‘방문 주방 서비스’의 전망은 밝다. 사회가 발전하고 소비 개념이 변화함에 따라 ‘방문 주방 서비스’는 이전의 소규모 서비스에서 점차 대중 소비 시장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는 배달, 가사, 세탁, 네일 아트, 마사지, 수리, 신선식품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1만5000여 개 방문 서비스 관련 기업이 있다.

중국의 ‘방문 주방 서비스’를 포함한 중국의 방문 경제 시장 규모는 30억 위안(한화 약 5540억원)을 넘어섰고 2025년에는 80억 위안(한화 약 1조 47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젊은 층의 수요가 증가하고 방문 경제의 주 소비층인 1인 가구 수도 2030년에 전체 인구의 22%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중국 방문 경제 규모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베이징=박신희 특파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