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제한적 흐름 이어질 듯...중화권 증시 흐름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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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제한적 흐름 이어질 듯...중화권 증시 흐름에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2.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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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이끌 재료 눈에 안 띄어...모멘텀 공백기
엔비디아 실적에 성장주 흐름 주목해야
춘절 연휴 마치고 재개하는 중화권 증시도 관건 
이번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후퇴하자 일부 차익매물이 출회됐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견조한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주간 기준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AI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성장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따른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주의 동반 강세가 더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1.08% 상승한 2648.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가까워지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만한 요인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국내증시의 움직임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가까워지면서 기업 실적이 주식시장에 뚜렷한 모멘텀을 주지 못하는 공백기에 들어설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 실적발표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경우 오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LSEG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1월 마감한 분기 매출이 203억7000만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조정 순이익은 400% 이상 급증한 113억8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다면 AI 랠리가 이어지면서 국내 관련주의 강세 흐름이 더해질 수 있겠으나, 반대로 엔비디아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을 경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관련 주식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최근 주가 흐름과 무관하게 저PBR 관련주 순매수를 지속중인 모습"이라며 "세부 정책이 확인되기까지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강도가 결정하겠으나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시장 대응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대차대조표 중심 시장에서 핵심은 자기자본이익률(ROE), 투하자본이익률(ROIC) 등 효율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증시가 춘절 연휴를 마치고 재개하는 가운데, 중화권 증시 흐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재개시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추가적인 신흥국 시장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배당투자 수급,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등으로 성장주 대비 가치주가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공개 예정인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리인하 전망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다"며 "이에 의사록을 통해 내부 연준위원들의 시각을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 내부에서 양적긴축(QT) 규모 축소 논의가 있었는지도 중요하다"며 "연준 내부에서 QT 관련 언급이 있었다면 금융시장에서는 통화 이완에 대한 기대에 달러나 미 국채금리 상승이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540~2660선을 제시했다. 

오는 19일에는 미 증시가 미국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21일에는 미국의 1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고, 이날 엔비디아와 리비안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2일에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 및 2월 S&P글로벌 PMI, 미국의 2월 S&P 글로벌 PMI가 발표된다. 이날 미국의 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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