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설 맞이 ‘상생’ 행렬...기부·봉사로 온기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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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설 맞이 ‘상생’ 행렬...기부·봉사로 온기 나눠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2.11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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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으로 음식·후원금 전달...당국도 동참
"어려운 이웃, 조금이나마 외로움 덜 수 있길"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열린 ‘2024 설날맞이 전통시장 나눔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복현 금감원장, 이재열 남성사계시장 상인회장,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김성욱 금감원 기획조정국장.
7일 남성사계시장에서 ‘2024 설날맞이 전통시장 나눔행사’가 열렸다. 왼쪽부터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재열 남성사계시장 상인회장,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김성욱 금감원 기획조정국장. 사진 제공=금감원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가족·친지들이 모이는 설 명절을 맞아 금융권이 소외된 이웃을 찾아나섰다. 홀로 지내는 독거 노인과 복지관 아동들에 음식·후원금을 전달해 조금이나마 외로움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8일 서울 남대문 쪽방촌 거주민에 간편 조리식품과 간식으로 구성한 식료품 세트를 전달했다. 남대문 쪽방촌의 350여 가구는 대부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으로 구성돼 월세와 생활비를 정부보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7일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임직원들은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홀로 지내는 노인에게 전달할 전통장을 직접 만들었다. 전통장과 홍삼, 사골곰탕, 떡국 등 15개 품목으로 구성된 설맞이 먹거리 키트는 독거노인 250명에게 전달했다.

KDB산업은행은 6~7일 후원·봉사활동으로 영등포구 18개소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와 소외계층 어르신 1150여명에게 생필품 세트로 구성된 명절 꾸러미와 비타민 세트를 전달했다.

DGB캐피탈은 6일 서울 중구의 중림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아동·청소년, 어르신 가구 112곳에 육류, 과일 등 식료품을 제공했다. 같은 날 NH농협생명도 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 설맞이 먹거리 꾸러미를 전달했다. 즉석밥과 곰탕 등으로 구성된 꾸러미 300개는 구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우선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DGB대구은행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역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다. 대구은행은 두 단체를 통해 1억10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다. 상품권은 대구·경북 취약계층 2000세대에 지급된다.

신한라이프는 2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의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배식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봉사활동에는 이영종 사장을 비롯한 임본부장 전원과 신입사원 13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복지센터를 방문한 노인 1000여명에게 도가니탕, 장어구이 등 보양 음식을 대접했다. 음식은 신한라이프의 후원금 1000만원으로 마련됐다.

하나금융그룹은 3일 ‘설날맞이 사랑의 떡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하나금융 명동사옥 대강당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그룹 임직원과 가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이 만든 떡 세트 300개와 사골곰탕, 떡국떡, 조미김, 즉석 반찬, 사과 등 먹거리 상자 100개는 시립구로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지역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됐다.

금융당국도 취약계층 지원에 동참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7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와 함께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공동으로 마련한 후원금 5000만원으로 떡·과일·건어물 등 생필품을 구입해 지역사회 취약계층 등에게 전달했다. 이날 이 원장은 “오늘의 나눔 활동이 시장 상인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돼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족의 대명절 설날에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봉사활동과 후원으로 조금이나마 외로움을 덜 수 있었기를 바란다"며 "갑진년 새해에도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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