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지난해 순이익 4.6조...전년比 0.5조 증가 "전 부문 탑라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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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순이익 4.6조...전년比 0.5조 증가 "전 부문 탑라인 성장"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2.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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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6.2조...전년比 17.8%로 역대 최대성장
주당배당금, 전년 2950원에서 2023년 3060원 결정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나오는대로 적극 대응"
관계사 순익, 은행·증권·보험 증가...카드는 감소
서울 여의도의 KB금융그룹 신관 전경. 사진 제공=KB금융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KB금융그룹이 7일 ‘2023년 경영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6319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2022년 4조1530억원에서 4789억원(11.5%) 증가한 규모다.

총 영업이익은 16조2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7806억원 대비 2조4485억원(17.8%) 늘었다.

이 중 이자이익은 2022년 11조5153억원에서 지난해 12조1417억원으로 6264억원(5.4%) 증가했다. 은행 원화대출금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4%포인트 성장했고 전년도 금리상승에 따른 대출자산 재산정 효과가 반영되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결과다.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확대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4분기 기준으로는 순이익 2615억원으로 3분기 1조3737억원 대비 1조1122억원(81%) 급감했다. 그룹 희망 퇴직과 은행 민생금융지원 관련 참여은행 중 최대 금액 지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보수적인 손실율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비용과 계절적 요인 탓이다. 이런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3000억원 수준이다.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4분기 NIM은 각각 2.08%, 1.83%로 전분기 대비 각각 1bp(1bp=0.01%포인트) 감소했다. 은행 NIM은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bp 하락했다. 핵심예금보다는 저축성예금 조달이 확대되고 대출자산 재산정 효과가 점진적으로 소멸돼서다.

연간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2.08%, 1.83%로 12bp, 10bp 개선돼 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대출자산 재산정이 꾸준히 진행됐고 수익성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관리와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한 결과다.

KB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715조7000억원, 관리자산(AUM) 501조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16조7000조원이다.

총자산은 대출채권과 투자금융자산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27조원 증가했고 AUM은 증권의 WM(자산관리) 금융상품 판매 증가와 자산운용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9.4% 성장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7%, NPL Coverage Ratio는 174.5% 수준이다.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71%, 13.58%였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모든 Top-Line(매출) 부분이 고르고 강력하게 수익창출을 이어간 결과 지난해 총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 수준인 17.8%의 연간 성장률을 시현하며 약 16조원을 기록했다”며 “전사적 차원의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의 결실로 그룹 CIR(영업이익경비율)도 역대 최저 수준인 약 41%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KB금융 이사회는 2023년 배당 결정과 관련해 “주당배당금은 기 지급된 배당금 총 1530원을 포함해 전년도 2950원 대비 약 4% 증가한 3060원으로 정해졌다”며 “이에 더해 약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높아지고 있는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에는 “지난해 2월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최근 시장에서 저 PBR주의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대로 적극 대응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2615억원으로 전년 2조9960억원보다 2655억원(8.9%) 늘었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과 민생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중심 기업여신 성장과 NIM 확대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4분기 NIM은 1.83%로 전년도 금리상승을 반영한 대출자산 재산정 효과가 소멸되면서 전분기 대비 1bp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42조원으로 2022년 말 대비 4% 증가했다.

가계여신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감소 영향으로 연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후 실수요를 중심으로 여신성장이 소폭 회복되면서 전년말 대비 0.3% 증가했다. 기업여신은 전년말 대비 7.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중소기업여신이 전년말 대비 2.7% 성장했고 대기업여신은 금리상승에 따른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으로 큰 폭 증가하면서 전년말 대비 30.1% 증가했다.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8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878억원 대비 2018억원(107.5%)으로 대폭 증가한 규모다. WM(자산관리)금융상품 판매 증가로 인한 WM수익 증가, 적극적 시장 대응을 통한 S&T(세일즈앤트레이딩) 성과 증대와 대형 IB(투자은행) deal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기인한다.

4분기 기준으로는 순이익 2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830억원 감소했다. 부동산 PF시장 악화로 충당금전입액이 증가하고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감소한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529억원으로 2022년 5572억원 대비 1957억원(35.1%) 상승했다. 장기인보험 상품 경쟁력 증대, 시장 적극 대응으로 M/S(시장점유율)와 신계약 CSM(장래이익) 상각 수익 증가, 금리하락에 따른 FVPL(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평가손익 증가에 기인한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3786억원 대비 275억원(7.3%) 줄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인한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KB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62억원으로 전년 1358억원 대비 1204억원(88.7%) 대폭 증가했다. CSM 확대를 위한 단기납종신 중심의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금리 변동에 따른 FVPL 평가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데 주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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