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상승 여력 여전...연휴 앞두고 관망세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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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상승 여력 여전...연휴 앞두고 관망세 가능성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2.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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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PBR 관련주 상승 흐름 이번주에도 지속될 듯
설 연휴 앞두고 관망심리 짙어질 수 있어..상승폭 제한될 듯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 또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예고에 따른 한국 증시 훈풍 기대감과, 미 증시의 사상 최고치 행진 속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국내증시는 5.51% 급등하며 2615.31선으로 한 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2400선대에서 한 주를 시작했지만, 2500선은 물론 2600선까지 거침없이 뛰어넘으며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주식시장의 강세에는 외국인의 강도높은 매수세도 한 몫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3조584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특히 2월 1일에는 1조원, 2일에는 1조9000억원 등 2거래일 연속 1조원 이상을 사들이면서 이번주 또한 적극적인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관 투자자 역시 1조28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다만 개인은 4조700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 또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간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주식의 강세 흐름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부는 2월 중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독려 및 지원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한 바 있는데, 이는 기업 스스로가 자사의 저평가 이유를 분석해 대응전략을 마련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PBR 1배 미만인 저평가 기업들의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이들 업종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를 보였는데, 이같은 흐름은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부 방안 발표 전까지는 정책 기대감으로 인해 만년 저평가주들의 주가 흐름이 양호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업황 및 현재 실적, 주주환원 가능 여력 등이 반영되며 수혜 업종은 압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여전히 낮은 PBR을 고려할 때 코스피의 상대 수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관건은 업종별 밸류에이션 갭 메우기 진행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와 산업재,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금융, 유틸리티는 추가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이슈들은 코스피 상대 수익률을 제고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주 설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관망심리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는 다소 관망심리가 강한 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가총액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일단락되고, 설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 또한 관망 심리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주에는 짧은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하락으로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도체, 조선, 인터넷,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성장주로 순환매 전개 가능성이 확대된다"며 "현재 코스피 대응은 짧은 순환매로, 많이 오른 업종/종목은 차익실현하고, 단기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업종/종목은 반등을 노리는 전략을 반복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5일에는 미국의 1월 마킷 서비스업 PMI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중국 1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및 유로존 1월 마킷 서비스업 PMI 또한 발표 예정이다. 

6일에는 미국의 1월 ISM 비제조업지수 및 유로존 12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8일에는 중국의 1월 소비자·생산자 물가 지표가 발표된다. 

국내증시는 9일과 12일 설 연휴로 인해 휴장한다. 중국은 9일부터 16일까지 춘절 연휴에 돌입한다. 

미국 기업들은 5일 맥도날드와 캐터필러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고, 6일 일라이릴리, 7일 월트디즈니, 9일 펩시코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은 5일 SK텔레콤이 실적을 발표하며, 6일에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중공업, 7일에는 KB금융과 에코프로, 8일에는 신한지주와 크래프톤, 9일에는 한화생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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