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대환대출' 본격화...주담대는 인당 연 298만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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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대환대출' 본격화...주담대는 인당 연 298만원 아껴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1.31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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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신용대출 이어 전세대출도 비대면 대환
주담대 갈아탄 1738명 평균 이자 1.55%p 인하
신용대출은 11만8773명이 총 2.7조 옮겨가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31일부터 전세자금대출도 비대면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비대면 대환대출이 본격화하면서 수만 명의 차주들이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이고 신용등급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개시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26일까지 총 1만6297명의 차주가 낮은 금리의 대출을 신청했다. 금액으로는 총 2조9000억원이다.

차주의 대출 신청 이후 대출 심사, 약정 체결 단계를 거쳐 기존대출 상환까지 대출 갈아타기의 모든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는 1738명이며 갈아탄 대출의 전체 규모는 3346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차주는 평균 1.55%포인트의 금리를 내렸고 1인당 연간 298만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신용점수는 평균 32점(KCB, 19일 기준) 상승했다.

금융위는 대환대출 뿐 아니라 일반 신규 주담대에서도 금리 인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A은행은 지난 12일부터 0.4~1.4%포인트, B은행은 19일부터 0.15~0.4%포인트 가량 신규 주담대 상품의 금리를 내렸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금융권의 금리 경쟁이 촉진됐다”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금융소비자가 체감하는 금리 수준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5월 31일 시작된 신용대출은 갈아타기 서비스는 약 8개월 동안 11만8773명의 차주가 낮은 금리의 대출로 이동했다. 총 이동 규모는 약 2조7064억원이다.

차주들은 평균 1.6%포인트의 금리 하락과 1인당 연 57만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지난 26일까지 총 이자 절감액은 약 6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차주들의 신용점수는 평균 36점(KCB, 19일 기준) 올랐다.

31일 기준 금융사별 보증기관 제휴 현황. 사진=금융위원회

31일부터는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개시된다.

차주들은 아파트 뿐 아니라 오피스텔, 빌라, 단독주택 등 모든 주택의 보증부 전세자금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의 신규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보증부 전세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의 보증서를 담보로 한 대출이다.

차주들은 기존 전세대출을 받은지 3개월이 경과해야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기존 전세 임차 계약 기간은 2분의 1이 넘게 남아야 한다.

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할 때도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의 잔액 이내로 제한된다. 다만 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면서 전세 임차 보증금이 증액되면 보증기관별 보증한도 이내에서 해당 임차 보증금 증액분만큼 신규 전세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세 보증금 1억원에 전세대출을 8000만원(보증한도 80%) 받았는데 전세 계약 갱신으로 보증금이 1억2000만원으로 늘면 전세대출은 9600만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과 마찬가지로 전세대출도 연체 상태이거나 법적 분쟁 상태인 경우 대출 갈아타기가 불가능하다. 저금리 정책금융상품, 지자체와 금융회사 간 협약 체결로 취급된 대출 등도 대환할 수 없다.

차주들은 기존 대출의 대출보증을 제공한 보증기관과 동일한 보증기관의 보증부 대출로만 갈아탈 수 있다. 예를 들어 HF 보증부 대출을 받으면 HF 보증부 대출상품으로만 옮겨갈 수 있다.

대출비교 플랫폼을 이용할 때는 기존 전세대출과 보증기관이 동일한 신규 전세대출 상품을 플랫폼이 자체 비교·추천한다. 차주가 금융회사별 보증기관 제휴 현황을 따로 확인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금융회사 자체 앱으로 전세대출을 갈아탈 때는 각 금융사별 보증기관과 제휴 현황을 미리 확인하고 신청할 필요가 있다. 

31일 기준 금융소비자는 총 21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전세대출을 14개 금융회사의 신규 전세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서비스 참여사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기업·KB국민·하나·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제주·수협·씨티은행, 케이·카카오뱅크 18개 은행이며 삼성생명·삼성화재·롯데손해보험 3개 보험사다.

대출비교 플랫폼 4곳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IBK기업·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수협은행, 카카오·케이뱅크 14개 금융사 자체 앱에서도 대환대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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