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도 파리로 향하는 주요 고속도로가 수십 대의 트랙터로 꽉 막혔다.
29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주변 8곳의 고속도로에서 농민 시위대 1000여 명이 트랙터 점거 시위를 벌였다.
육중한 트랙터가 상행선 4차로를 가득 메웠고 고속도로 중간을 점거한 간이 벽에는 '농업 없인 식량도 없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경유 면세의 단계적 폐지와 유럽연합(EU)의 지나친 환경 규제 정책, 수입 감소 등에 항의하며 지난 18일 프랑스 남서부에서 시작된 트랙터 시위가 수도 파리 목전까지 닿은 건이다.
농민들은 "우리 목표는 대통령이 있는 엘리제궁까지 가는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프랑스 정부는 시위대가 파리 시내 진입을 시도할 경우에 대비해 1만5000명의 경찰과 헌병을 동원했고, 장갑차도 배치했다.
농민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4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여론조사 업체에 의뢰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농민 시위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상석 기자kant@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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