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관심주] JYP·YG,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방어'...하락세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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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관심주] JYP·YG,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방어'...하락세 극복할까?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1.28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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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JYP Ent 대표. 사진=연합뉴스
박진영 JYP Ent 대표.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최근 엔터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업계 수장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주가 반등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자사주 5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박 대표는 지난 19~20일에 걸쳐 총 6만 2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박진영 대표의 지분율은 15.22%에서 15.37%로 상승했다.

이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자사주매입에 나섰다. 와이지엔터는 지난 23일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18일부터 자사주 46만여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수 금액은 200억원 규모다. 양현석 프로듀서의 지분율은 16.8%에서 19.3%로 올랐다.

양 프로듀서의 자사주 매입은 최근 블랙핑크의 개인 활동 재계약 불발의 여파로 와이지엔터가 가파른 주가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에 대한 특단의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진영 대표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알려진 19일 JYP Ent는 1.82%의 주가 강세를 보였고 양 프로듀서의 매입이 알려진 지난 23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0.33% 상승했다.

최근 엔터주가 하락한 공통적인 이유는 앨범 판매량 부진으로 풀이된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가 부진 원인은 앨범 판매량 역성장으로 인한 성장률 둔화"라며 "작년 9월 이후 본격화된 중국의 K-팝 앨범 공동구매 감소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JYP Ent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JYP Ent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증권가, "엔터사 주가 낙폭 과하다"

증권가는 최근 엔터사의 주가 하락에 대해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최근 JYP Ent의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혔던 있지(ITZY)의 음반 판매량 저조 현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앨범 판매량의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둔화)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피크아웃으로 귀결되려면 1인당 팬덤의 소비가 줄었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앨범 감소가 전체 매출액의 감소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앞서 코로나19 사태 때는 앨범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던 소비력이 지금은 콘서트·굿즈 등 다양한 항목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22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소속 아티스트 재계약 불발 등으로 올해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내렸다.

블랙핑크의 솔로 활동이 재계약에서 제외되고 신인 베이비몬스터의 음반 발매 예상 시기가 지연돼 올해 감익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임수진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단체 재계약은 성공했으나 올해 단체 활동 여부도 아직 예측하기 어려워 올해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와이지엔터의 영업이익은 8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억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아티스트 제작 능력과 음원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가운데 블랙핑크 팬덤의 낙수효과로 베이비몬스터가 이미 상당한 팬덤 규모를 형성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여 신인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이제 베이비몬스터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음반 판매량 수치보다 음원의 흥행 여부가 향후 공연 시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기에 음원 성적이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비몬스터 멤버 아현.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베이비몬스터 멤버 아현.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탈퇴설' 아현 복귀로 베이비몬스터 완전체 활동 예고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25일 탈퇴설이 돌았던 베이비몬스터 아현의 복귀와 7인조 완전체의 활동을 예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 프로듀서가 자사주 매입을 했을 때 0.33%의 상승을 보였지만 베이비몬스터의 완전체 활동 예고 소식에 25일 1.66%의 강세를 보였다.

양 프로듀서는 25일 0시 공식 블로그에 게재된 'YG Surprise Announcement' 영상에서 건강을 회복한 아현이 베이비몬스터에 복귀한다고 알렸다.

그는 "10명 내외였던 YG 내부 프로듀서진을 40~50여 명까지 보강했다. 이전보다 훨씬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며 "가을 즈음에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블랙핑크의 그룹 활동 시기가 불확실한 만큼 YG엔터에는 새로운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베이비몬스터의 핵심멤버로 주목받던 아현이 건강상의 이유로 데뷔에서 빠지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내 복귀 소식을 알렸다.

최근 엔터주의 부진한 주가 흐름에 양사 총괄의 통 큰 자사주 매입과 신인 그룹 활동 등으로 주가 반등세를 보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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