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ANG에 이름 못 넣었던 MS, 어떻게 시총 1위 올라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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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NG에 이름 못 넣었던 MS, 어떻게 시총 1위 올라섰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1.2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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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투자 이후 MS AI 리더로 등극
월가 내 MS 목표주가 상향조정도 잇따라
일각에서는 AI 열풍 과도하다는 우려도 나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 증시의 대표 주자로 올라섰다. 사진=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 증시의 대표 주자로 올라섰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 증시의 대표 주자로 올라섰다.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을 제치고 미 증시 내 1위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챗GPT를 통해 AI 열풍을 이끈 오픈AI에 대한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이 MS의 시총 1위 등극의 주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월가에서는 MS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FAANG에 못 들어간 MS, 매그니피센트7서 절대적 존재감

25일(현지시간) MS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일대비 0.6% 상승한 404.8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MS는 전일 장중 한 때 3조달러를 돌파했으나 장 마감시까지 이를 사수하지 못했고, 25일에는 장 마감시까지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종가 기준으로 3조달러를 웃돈 채 거래를 마쳤다. 

MS의 시가총액은 3조90억달러로, 애플(3조20억달러)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이날 전일대비 0.17%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미 증시의 대장주가 된 MS는 지난 2022년 미 증시 랠리의 주역으로 꼽히는 FAANG(페이스북(현 메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에는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던 바 있다. FAANG은 혁신적인 기술기업 5개사를 일컫는 말이었는데, '혁신'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뒀던 MS는 2022년 당시에는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MS의 오픈AI에 대한 투자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MS의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당시 검증되지 않은 스타트업이었던 오픈AI에 큰 투자를 단행했고, 이것이 MS를 AI 분야의 사실상 리더로 이끌었다. 

이에 FAANG에는 속하지 않았던 MS는 시장을 이끄는 새로운 7개 기술 종목을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7; MS, 애플,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닷컴, 알파벳, 테슬라) 내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 월가의 공통적인 평가다. 

매드로나 벤쳐의 소마 소마세가는 "MS가 FAANG에 속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매그니피센트7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MS의 성공은 사티아 나델라의 현명한 베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은 이제 MS로 인해 기술 산업이 재편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WSJ에 따르면, MS가 오픈AI에 약 100억달러를 투자한 2023년 1월 이후 MS의 시가총액은 총 1조2000억달러 이상 늘었으며, 주가는 70% 가량 올랐다.

월가 전문가들은 AI 열풍으로 인해 MS의 주가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3일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MS의 AI에 대한 역할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15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MS의 올해 성장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5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LSEG에 따르면, 54명의 분석가들의 MS에 대한 목표주가의 평균 가격은 425달러로, 한 달 전(415달러) 대비 10달러 가량 상승했다. 

AI 열풍 과도하다는 인식도...빅테크 실적에 주목해야 

일각에서는 AI에 대한 열풍이 다소 과도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WSJ은 "일부 투자자들은 AI 관련 주식에 거품이 형성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AI 붐이 기업들에게 얼마나 많은 새로운 수익으로 돌아갈 지 여전히 불분명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언급했다. 

오는 30일 MS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등 빅테크가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는 만큼 그간 크게 오른 주가 또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CNN은 "월스트리트의 사상 최고치 기록은 빅테크들이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함에 따라 앞으로 몇 주 안에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NN에 따르면, MS는 S&P500의 전체 시가총액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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