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국내증시는 22일 등락을 거듭하다가 이내 나란히 하락하며 장을 닫았다.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460선으로 내려온 모습이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외국인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코스피에서 반등을 시도했다고 장중상황을 분석했다. AI 테마 훈풍과 반도체 강세도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업황 악재에 시달리는 2차전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기록하며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양산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2472.74) 0.34% 하락한 2464.35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50억원, 390억원 순매도 했고 외국인은 홀로 2952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80%(600원) 오른 7만 5300원에, SK하이닉스는 0.99%(1400원) 오른 14만 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증시에서 생성형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듭등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TSMC가 AI학습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고 발표한 이후 엔디비아가 4.17%의 급등했고 퀄컴(4.59%), 마이크론테크놀로지(3.17%)도 강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4.02% 상승했다.

네이버는 4거래일만에 반등세를 보이며 0.70%(1500원) 상승해 21만 7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네이버가 올해 주목받는 인공지능(AI) 사업에 뛰어들면서 높아지는 기대감에 수급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교과서협회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서비스에 대한 개발 지원과 안정적인 운영 체계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클라우드는 언어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맥락 이해도가 높은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최적화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 시가총액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99%), 셀트리온(4.32%) 등이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00%), 현대차(-0.88%), 기아(-0.46%), POSCO홀딩스(-3.86%), LG화학(-4.33%) 등은 하락하며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842.67) 0.35% 하락한 839.69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5억원, 382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021억원 사들였다.

코스닥 종목 중 이차전지주가 동반 주가 급락을 보였다. 에코프로비엠은 10.95%(3만 500원) 하락한 24만 8000원에 거래됐고 에코프로(-7.37%), 엘앤에프(-7.62%) 등도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진한 성적표가 예상되거나 이미 '어닝 쇼크'를 기록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4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전환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엘앤에프도 지난해 연간 별도 기준 영업손실이 2201억 원으로 2022년 대비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재고 평가 손실이 확대되고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외에 HLB(4.03%), 셀트리온제약(8.07%), 알테오젠(1.19%), 리노공업(11.43%), 레인보우로보틱스(1.38%) 등이 강세를 보였고 HPSP(0.21%), JYP Ent(0.36%) 등이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0원(0.15%) 오른 13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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