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힘내는 국내증시...매수 기회 도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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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힘내는 국내증시...매수 기회 도래했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1.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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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되돌림 넘어선 추세 반전은 기대 어려워
낙폭과대주 및 실적개선주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그간의 급격한 하락에 대한 기술적인 되돌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그간의 급격한 하락에 대한 기술적인 되돌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난 듯 하락세를 지속하던 국내증시가 반등에 나서고 있다. 

한 때 2429선까지 저점을 낮췄던 코스피 지수는 전일인 18일 0.2%의 소폭 반등에 이어 19일인 이날도 1% 안팎의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그간의 하락세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국내증시에 대한 진입 시기를 저울질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매수 기회라면 어떤 종목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증시, 수급 부담 정점 통과한 듯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그간의 급격한 하락에 대한 기술적인 되돌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증시의 낙폭이 여타 국가 대비 유독 컸던 원인으로 수급 악화를 꼽을 수 있는데, 국내증시 수급의 주축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등장한 만큼 하락세가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19일 오후 12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000억원 가량의 현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는 지난 11일 이후 6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선 것이다.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전일에는 170계약 가량 매수 우위를 기록, 무려 12거래일만에 '사자'로 방향을 틀었다. 

연일 매물을 쏟아내던 기관 투자자들 역시 최근 3거래일간 현물 시장에서 500억원 이하의 매물을 내놓는 데 그치는 등 강도높은 매도 공세가 일단락된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일방적인 약세 원인이었던 수급 부담은 정점을 통과했다고 판단한다"며 "수급 변수로 인한 코스피의 일방적인 약세는 진정될 전망이며 코스피 2400선 전후에서 단기 지지력 확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되돌림 이상은 어려워...단기 트레이딩은 유효

국내증시의 반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기술적 반등을 넘어선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수급 변동성이 진정된다 하더라도 국내증시의 상승세를 가로막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시장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스탠스 괴리 축소,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4분기 어닝쇼크에 대한 불안감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남아있는 숙제들을 풀어가는 동안 코스피는 기간 조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그 전까지는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급격한 하락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이 나올 수 있으나 이는 단기적이라고 판단된다"며 "당분간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적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기관 매도로 인한 낙폭 과대주 및 실적 개선주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이어진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센티멘트 상 낙폭 과대 인식이 불거진 현 시점에서는 기관 매도 중심으로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이 단기적으로 아웃퍼폼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낙폭 과대만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한다면 자칫 밸류트랩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별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요인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4분기 실적시즌이 개막된 이후 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는 구간에서는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기업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것. 

이경민 연구원 역시 "단기적으로는 낙폭 과대주이면서 실적과 수급 모멘텀이 양호한 제약/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며 "중장기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2400선 전후 변동성을 활용해 주도주, 그 중에서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반도체 조선 업종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은 단기 조정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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