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가 주목하는 로봇주, 올해도 뜰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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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가 주목하는 로봇주, 올해도 뜰까 ?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1.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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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사진=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사진=두산로보틱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12일 로봇주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이 로봇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말 로봇주는 뜨거운 상승랠리를 펼친 바 있다. 대기업의 로봇 사업 확장 추진으로 로봇주 상승세가 올해에도 이어질지 주목을 받고있다. 

LG전자가 인수한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는 전일 대비 16.21% 급등세를 보이며 4700원 오른 3만 3700원에 거래됐다. 로보스타는 단축로봇과 다관절 로봇 등 여러 산업용 로봇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 레인보우로보틱스(2.18%), 로보티즈(5.79%), 티로보틱스(2.97%), 로보로보(3.80%), 휴림로봇(1.03%), 에스피시스템스(4.79%) 등도 큰 상승폭을 보였다.

LG전자는 유망 로봇기업에 지분투자나 M&A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히면서 로봇주 상승에 불을 붙였다. CES 2024에 참석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경쟁력 강화에 연간 10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인수합병(M&A)과 투자에 2조원 이상을 투입해 새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사업인 로봇과 확장현실(XR) 사업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주완 사장은 로봇이 5년 뒤에는 확실한 미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사장은 "산업용은 앞서 관련사를 인수한 바 있고, 상업용은 배송과 물류 로봇을 만들고 있다"며 "배송, 물류, 상업 영역은 우리가 새롭게 집중할 영역"이라고 밝혔다. 또 "로봇의 발전 방향을 주시하고 지분투자와 M&A 가능성 등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로봇 사업 강화에 대한 뜻을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CES 2024'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용로봇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상용로봇 '봇핏' 출시 계획에 대해 "이미 기업간거래(B2B)로 판매를 시작해 실버타운 쪽에서 걷기와 보행에 활용되고 있다"며 "피트니스와 필라테스부터 시작하고, 더 다듬어 기어 기업·소비자간거래(B2C)까지 시작하려고 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중소 M&A와 벤처투자를 계속하고 있다"며 중소 M&A 투자 사례로 미국의 룬과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각각 590억원과 280억원을 투입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로봇은 제조, 리테일, 홈과 개인을 위한 로봇이며,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CES 2024 두산그룹 전시관을 찾아 "두산도 이미 협동로봇, 건설기계 분야에서 AI를 적용한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고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두산로보틱스가 미주 지역의 투자 재개를 통해 올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두산로보틱스는 제조업 내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판매채널을 2022년 89개에서 2026년 219개로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네트워크확장은 협동로봇 시장에 있어서 신규 진입자는 물론 단순 조립을 통해 저가 판매를 고수하는 업체에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중장기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도 로봇주 상승에 영향을 준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보통 성장주는 부채가 많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지면 이자 부담이 줄어 이익이 늘어나고 주가엔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면서 "로봇주에 속한 기업들 역시 아직 제대로 이익을 내는 기업이 없는 만큼 금리 인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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