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신사업 기대감'...네이버ㆍ카카오 4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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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신사업 기대감'...네이버ㆍ카카오 4거래일 연속 상승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1.1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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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사진=연합뉴스
네이버·카카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네카오'(네이버+카카오)가 4거래일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NAVER는 0.22% 상승해  500원 오른 23만 1500원에, 카카오는 2.70% 상승해 1600원 오른 6만 800원에 거래됐다.

이는 금리 인하 수혜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과 게임 등 성장주는 미래 수익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산정하기 때문에 금리 하락은 호재로 인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달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를 4.6% 제시해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0.25% 포인트씩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뿐 아니라 올해 증시 주요 테마인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신사업과 광고업황 회복 기대감도 주가 상승 모멘텀 요인으로 꼽힌다.

◆ 신사업 성과 발현 기대감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신규 서비스 마련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오픈 채팅 독립 앱 '오픈링크' 출시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픈채팅은 글로벌 이용자를 포함해 더 넓은 이용자층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독립 앱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신규 출시한 오픈링크 앱에서는 관심사와 취향에 다라 이용자 자신의 다양한 페르소나르 담을 수 있고 대규모 커뮤니티 활동에 유용한 기능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링크 외에도 카카오헬스케어가 오는 2월 1일 공개를 예고한 '파스타'가 동력원으로 자리한다.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동된 초개인화 혈당 관리 서비스로, 회사는 막바지 개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 치지직
네이버 치지직 

네이버는 신규 서비스인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을 출시했다. 치지직은 베타 서비스 출시 하루 만에 국내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구글플레이·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주목을 받았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치지직을 통해 단가가 높은 동영상 광고가 증가하고, 게임 스트리밍 주요 수요층인 젊은 층을 확보해 전체 플랫폼 연령대가 낮아지는 효과 및 체류시간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번주 오픈 AI의 GPT 스토어가 출시될텐데, 지난해 4월 설립된 AI 스타트업 피카랩스는 최근 3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긍정적인 주식 시장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AI 접목 서비스 출시

사진=카카오 홈페이지
사진=카카오 홈페이지

카카오는 생성형 AI서비스를 카카오톡에 접목하고 있다. 카카오톡에 지난해 12월 18일 대화 요약과 말투 변경 AI 기능을 시험적으로 추가했다. 최신 버전으로 앱을 업데이트한 후 실험실에서 ‘AI 기능 이용하기’를 설정하면 사용할 수 있다. 말투 변경은 작성된 메시지를 ▲정중체 ▲상냥체 ▲임금체 ▲신하체 ▲로봇체 ▲이모지체 등의 콘셉트에 맞게 전환해 주는 기능이다.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동하는 차세대 초대규모 AI 모델 ‘코(Ko)-GPT 2.0’도 개발 중이다. 모델 성능을 결정하는 파라미터(매개변수) 수를 60억·130억·250억·650억 개 등으로 다양화해 카카오톡에 접목할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회사 관계자는 "10개 정도의 주제로 기술실증(POC)을 추진해 유효성을 검증하는 중"이라며 "이 중에서도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AI 콘텐츠 봇'이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촘촘하게 구분해 이에 부합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대화 맥락에 맞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AI기반 검색 서비스인 '큐(Cue)'의 모바일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기반 검색 서비스인 '큐(Cue)'는 조만간 모바일 버전이 출시되고 '클로바 스튜디오' 등의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도 곧 공개될 것"이라며 "올해는 AI가 IT 산업 및 주식시장의 주요 이슈로 자리매김할 것인데 국내에서 네이버가 AI 관련 준비를 가장 잘하는 회사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광고산업 활성화 기대

광고부문 매출 회복과 사업 구조조정 효과로도 이익률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했던 광고 실적이 올해부터는 오픈채팅 등 새 인벤토리 추가와 광고 단가 상승 등으로 회복이 예상된다"며 "엔터테인먼트와 엔터프라이즈 희망퇴직으로 인건비를 축소하면서 수익성 개선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경기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고 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지만, 외부변수를 제외하고 봐도 회사 자체의 이익 반등 시그널이 확인되고 있다”며 “광고 업황까지 회복된다면 이익 성장 탄력도는 더욱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눈높이를 나란히 올리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네이버 목표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네이버 목표가 34만원, 흥국증권은 30만원을 유지했다.

카카오에 대해선 이달 들어 리포트를 낸 증권사 5곳 중 4곳이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5만 8000원에서 8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6만 2000원에서 6만 9000으로 상향했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서비스가 올해 정식 론칭하며 AI 성과 지표를 점차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강화된 기능의 B2B용 AI를 통해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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