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선보이는 'K-뷰티테크'…아모레·LG생건·에이피알 혁신기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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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선보이는 'K-뷰티테크'…아모레·LG생건·에이피알 혁신기술은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1.0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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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립큐어빔', CES 혁신상 수상
AI 도안 구현하는 LG생건 '임프린투'에도 관심
에이피알, 뷰티 디바이스로 해외공략 박차
아모레퍼시픽 '립큐어빔'. 사진=아모레퍼시픽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국내 주요 뷰티기업들이 'K-뷰티'의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로, 최근엔 전자업계 외에도 다양한 산업군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여 각자 분야에서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CES 2024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립큐어빔'을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까지 CES 혁신상을 5년 연속 수상했다.

'립큐어빔'은 하나의 기기로 입술 진단과 케어, 메이크업이 모두 가능한 신개념 뷰티테크 디바이스다. 기기의 캡 상단에는 개인의 입술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정밀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 사용자가 입술에 디바이스를 대면, 즉각 입술 수분 상태를 감지해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캡과 용기를 분리하면 메이크업 도구가 나오며,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솔대 형태의 화장품 도포 장치에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가시광선이 방출되어 입술 케어를 돕는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에서 개발한 빛 감응성 물질을 입술에 바르고, '립큐어빔'에서 나오는 빛을 조사하면 천연 비타민의 한 종류인 리보플래빈(riboflavin)의 반응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반응은 입술 내부의 콜라겐 섬유를 강화해주고 입술 표면에 보습막을 형성해 준다.

해당 기기는 휴대하면서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립 제품처럼 한 손으로 들기에 적합한 크기로 만들어졌다. 또 인종 및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유니버설 컬러 체계를 적용해 전 세계 고객이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립큐어빔’에는 아모레퍼시픽이 특허 출원한 기술이 적용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이 오랫동안 강점을 보인 피부 바이오 기술과 고객 맞춤형 기술 연구 개발 노력이 CES 혁신상 수상으로 이어져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만의 아름다움과 건강을 통해 만족스러운 삶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아모레퍼시픽 R&I 센터는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 미니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TU).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미니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TU).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이번 CES 2024에서 뷰티테크 기기 ‘임프린투(IMPRINTU)’를 선보인다.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세상에 없는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들을 공개한다는 설명이다.

임프린투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고객이 원하는 도안을 고르면 이를 그대로 피부 및 적합한 소재의 의류에 쉽게 그려 넣을 수 있는 휴대용 타투 프린터다.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 아틀리에(EXAONE Atelier)’가 만든 ‘꽃·자연’, ‘기하학·도형’, ‘레터링(문자도안)’ 등 다양한 주제의 도안을 구현할 수 있다.

임프린투가 활용하는 LG 엑사원 아틀리에는 약 3억 5000만장의 이미지와 이를 설명하는 문구, 영상 등 각종 정보를 학습한 ‘멀티모달(Multimodal, 복합정보처리)’ AI다. 엑사원 아틀리에에 특정 문구를 입력하면 그와 관련된 새로운 이미지가 생성되고, 여기에 디자이너의 마무리 작업이 더해지면 최종 도안이 완성된다. 

올해 CES의 주요 화두가 AI인 만큼 AI와의 상호작용으로 창의성을 극대화시킨 임프린투의 타투 도안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사측은 기대했다. LG생활건강은 CES 현장에서 임프린투를 구매할 수 있는 ‘현장 판매’와 대량 구매를 위한 ‘바이어 상담’도 진행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임프린투는 AI와의 협업으로 바디아트의 핵심 자산인 창의적인 도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빠르게 변하는 고객 니즈 및 디자인 트렌드에 곧장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향후 개성을 즉흥적으로 뽐내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직접 AI를 활용해 자신만의 도안을 생성할 수 있는 차별적인 고객경험 혁신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에이피알
사진=에이피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CES 2024에 참가해 뷰티 디바이스 기반의 ‘K-뷰티테크’를 선보인다. 창사 이래 최초로 참가하는 이번 CES에서 에이피알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아래 뷰티 디바이스가 만드는 새로운 피부 관리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한다. 

이를 위해 기존 미국 진출에 성공한 더마EMS, 유쎄라딥샷, ATS에어샷, 부스터힐러, 아이샷, 바디샷 등 6종의 제품이 우선 전시되며 에이피알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영상 등을 통해 뷰티 디바이스를 통한 피부 관리 효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뷰티 디바이스 기술 전문 연구개발 센터 ‘ADC’(APR Device Center)를 설립해 뷰티 디바이스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원천기술 내재화에 주력해왔으며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외 뷰티 디바이스 누적 판매 150만대를 돌파했다.

에이피알 측은 “에이피알의 기술력을 세계 최대 소비재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선보이게 되어 굉장히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국내 대표 뷰티테크 기업으로서 에이피알의 이름을 각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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