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위스키 경쟁 '후끈'…'라인업 확대·할인 행사'로 수요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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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위스키 경쟁 '후끈'…'라인업 확대·할인 행사'로 수요 정조준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1.08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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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위스키 수입량 3만톤 넘길 것으로 전망
높은 도수에 다양한 레시피…"오히려 가성비"
이색 신제품 출시·가격대 다양화로 수요 공략 지속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유통업계가 연초부터 위스키 수요를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홈술·혼술 트렌드가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위스키 판매량이 늘어나자 업계는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고 대규모 할인 행사 등을 개최하고 나섰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위스키 수입량은 2만 8391톤으로 연간 역대 최대치인 2002년의 2만 7379톤을 넘어섰다.

2021년 1만 5662톤이던 위스키 수입량은 2022년에 2만 7038톤으로 72.6% 급증했고,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3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고물가 상황에서도 위스키가 인기를 끄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위스키 열풍과 함께 탄산수, 토닉워터 등과 위스키를 섞어 먹는 '하이볼'이 대세로 떠오르는 등 위스키 한 병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위스키가 '가성비' 주류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마트는 위스키 열풍을 반영해 설 선물세트 최초로 위스키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이달 26일까지 진행되는 사전예약 기간 동안 시바스리갈 13년 쉐리(700ml), 글렌드로냑 12년(700ml), 글렌파클라스105(1000ml) 등의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앞서 지난 5, 6일 양일간 발베니, 맥캘란, 산토리가쿠빈, 짐빔, 싱글톤 등 인기 위스키 대상으로 역대급 특가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새해 첫 위스키 대형행사인만큼 총 4만병이라는 역대급 물량을 준비해 선보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위스키 매출은 2022년에는 2021년 대비 36%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1월~11월 누계로 전년 동기간 대비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25에서 모델이 커티삭프로히비션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25에서 모델이 커티삭프로히비션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이달 1일부터 커티삭, 커티삭프로히비션 2종을 GS25,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를 통해 판매한다. 커티삭은 스코틀랜드 내 6개밖에 없는 그레인 증류소인 스타로우 증류소에서 생산되며 1923년에 세상에서 가장 빠른 범선인 커티삭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100년 전통의 위스키다.

커티삭프로히비션은 지난 2022년 11월과 2023년 6월 한정 물량으로 와인25플러스에 7000병 선보인 것이 삽시간에 완판된 바 있다. 커티삭은 1만 9900원, 커티삭프로히비션은 4만 3000원에 판매된다. 매년 위스키 저변이 넓어짐에 따라 가성비 라인을 확대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GS리테일은 매년 위스키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최고급 위스키부터 유명 가성비 위스키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해 위스키 저변을 더욱 확대는 한편,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는 성수동 소재 GS25 도어투성수에서 커티삭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유미 GS리테일 주류팀 MD는 "GS리테일은 주류 스마트오더인 와인25플러스와 GS25 주류 강화형 매장 확대 등을 통해 위스키 라인업을 다양화 하며 주류 애호가들의 소비 편의를 증진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1등 온라인 주류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다양한 주류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커티삭 오리지널, 커티삭 프로히비션. 사진=하이트진로
커티삭 오리지널, 커티삭 프로히비션. 사진=하이트진로

주류업계도 위스키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수입주류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 커티삭과 유통계약을 맺고 서울 가로수길 에어드랍스페이스에서 커티삭의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커티삭 출시를 시작으로 종합주류기업으로서 글로벌 주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3대 쉐리 캐스크 숙성 위스키 브랜드 '글렌파클라스'는 지난달 국내에 공식 론칭했다. 전 세계 80개 이상의 국가에 유통 중인 '글렌파클라스'는 이번 론칭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아일랜드 위스키 고유의 독특한 증류 방식 ‘싱글 팟 스틸 위스키’인 ‘레드브레스트 15년’을 출시하고 논-스카치 위스키 시장 확장에 나선데 이어 지난달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생산되는 '제퍼슨 버번' 위스키를 출시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격대와 종류의 위스키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위스키는 소비자 선호도가 뚜렷하고 물량이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충성 고객이 많아 업계들이 관련 수요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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