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까지 전국 통합 대규모 컴퓨팅 파워 네트워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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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년까지 전국 통합 대규모 컴퓨팅 파워 네트워크 구축"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1.0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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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가데이터국 관리는 "동서 간 컴퓨팅 파워 격차는 최근 몇년간 좁혀졌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며 "동부와 서부 지역 간, 정부와 기업 간 더 나은 시너지는 중국의 기술 역량 개선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신화/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이 내년까지 전국을 통합하는 대규모 컴퓨팅 파워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데이터국(NDA)의 익명의 관리를 인용해 해당 네트워크가 부유한 중국 동부 지역과 에너지가 풍부한 서부 지역 간 디지털 자원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그러면서 통합 컴퓨팅 파워 네트워크는 국가 컴퓨팅 허브들을 범용, 지능형·슈퍼컴퓨팅 파워 풀로 한데 모을 것이며 이를 지역 데이터 센터와 2022년 출범한 '둥수씨솬'(東數西算·Eastern Data and Western Computing) 프로젝트가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데이터국 관리는 "동서 간 컴퓨팅 파워 격차는 최근 몇년간 좁혀졌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며 "동부와 서부 지역 간, 정부와 기업 간 더 나은 시너지는 중국의 기술 역량 개선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중국 당국은 '둥수씨솬' 프로젝트의 철저한 이행과 전국적 통합 컴퓨팅 파워 네트워크 구축의 가속화를 지시했다. 중국 동부 지역의 데이터(數)를 서부 지역으로 옮겨와 처리(算)하는 프로젝트다.

이 지시 아래 중국 경제계획 총괄 부처인 국가발전계혁위원회(발개위)와 국가데이터국, 공업정보화부, 국가에너지국 등은 국가 컴퓨팅 허브들이 2025년까지 중국의 컴퓨팅 파워에 최대 기여하도록 협력해야 한다.

중국은 현재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창장삼각주(상하이·장쑤·저장·안후이),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청위(청두·충칭) 등 경제적으로 발전된 지역 4곳과 네이멍구, 구이저우, 간쑤, 닝샤 등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 4곳 등 8곳에 국가 컴퓨팅 허브를 구축했다.

중국은 이어 지난해 10월 디지털 정보 운용·관리를 총괄할 국가데이터국의 문을 열었다. 디지털경제 발전 추진, 국가 빅데이터 전략 시행, 데이터 관련 기초 제도 수립, 데이터 인프라 건설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중국은 또한 같은 달 국가 전체의 컴퓨팅 파워를 2025년까지 2023년보다 50% 이상 강화한 300엑사플롭스(EF)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웠다고 발표했다. 1EF는 1초에 100경 회의 연산 처리 능력을 말한다.

작년 8월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중국의 컴퓨팅 파워가 지난해 180EF에서 올해 197EF로 강화되는 등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라고 밝혔다. 미국의 컴퓨팅 파워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이 미국과 첨단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인공지능(AI)과 다른 디지털 기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전국 통합 컴퓨팅 파워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이어 "컴퓨팅 파워는 디지털 경제의 기둥이고 챗GPT 같은 AI 챗봇 훈련에 필요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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