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식품업계 결산③] 경영 전면에 나선 오너 3세…세대교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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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식품업계 결산③] 경영 전면에 나선 오너 3세…세대교체 시동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1.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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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초고속 승진으로 중책 맡아
신사업 발굴·글로벌 사업 확장 역량 시험대에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전략본부장, 이재현 CJ제일제당 경영리더, 담서원 오리온 경영관리담당 상무, 신상열 농심 구매담당 상무. 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전략본부장, 이재현 CJ제일제당 경영리더, 담서원 오리온 경영관리담당 상무, 신상열 농심 구매담당 상무. 사진제공=각 사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식품·유통업계가 오너 3세를 경영 전면에 내세우며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올해 '초고속' 승진을 통해 핵심 보직에 앉으며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사업 확장 등의 중책을 맡게 됐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전략본부장은 그룹 내 유통 사업을 진두지휘 중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되면서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신규사업 추진,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에 더해 갤러리아 경영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올해 미국 3대 버거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선보이면서 해당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지난 2022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신임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 경영리더는 임원 승진 이후 식품전략기획1담당을 맡아 CJ제일제당의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전략 제품 판매(만두·가공밥·치킨 등) 등을 비롯해 K-푸드의 글로벌화 전략을 이끌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장남 담서원 경영관리팀 수석부장은 경영관리담당 상무로 승진했으며, 지난 2021년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 신상열 부장은 구매담당 상무로 승진한 바 있다.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사진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사진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은 지난 10월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을 상무로 승진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인사로 20대인 전 상무는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을 맡아 겸직하게 됐다.

앞서 전 상무는 올해 7월 삼양라운드스퀘어로 그룹 CI 리뉴얼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9월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그룹의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한 설명과 및 탄소 저감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아울러 전 상무는 직속 조직으로 라면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고 '맵탱' 브랜드의 제품 기획, 네이밍, 디자인, 광고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장남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은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PC 파리바게뜨는 파리바게뜨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10개국에 5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허 사장은 2005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해 그룹 글로벌BU장,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글로벌BU장으로 승진했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사진=롯데지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사진=롯데지주

한편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최근 인사를 통해 전무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지주는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신설하고 신임 미래성장실장으로 신유열 전무를 부임시켰다. 신 전무는 다양한 글로벌 투자 경험을 토대로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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