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2023년 마지막 거래일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연말을 맞이해 뚜렷한 모멘텀이 없었던 가운데 3대지수는 고점 부담 속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으나, 2023년 기준으로는 큰 폭으로 올랐다. 

2023년 마지막 거래일 3대지수 소폭 하락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0.56포인트(0.05%) 내린 3만7689.5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3.52포인트(0.28%) 내린 4769.83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83.78포인트(0.56%) 내린 1만5011.35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지수는 이날 소폭 하락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9주 연속 올랐다.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019년 이후 최장 기간 상승한 것이며, S&P500 지수는 2004년 이후 최장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다우지수는 13.7% 상승했으며,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23%, 43.36% 올랐다.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이 유독 컸던 데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기술주 7개 종목, 즉 '매그니피센트7'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시장을 이끈 결과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한 해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고금리가 부담이던 기술주에는 호재가 됐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0월 한 때 5%선에 도달했으나, 11월 들어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빠르게 반락, 이날에는 3.87% 수준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CNBC는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의 강한 상승세를 이끈 것은 인공지능(AI) 열풍이었다"며 "이러한 열기는 지수 전반에도 힘을 실어주었다"고 설명했다. 

다우지수가 12월 들어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등 시장 랠리가 확산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같은 분위기가 내년 연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라퍼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낸시 텡글러는 "이러한 시장 규모의 확대는 새해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새해 초반에는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12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9를 기록해 전월 55.8에서 급락했고, 시장 예상치(50.0) 또한 하회했다. 이 지표가 기준선 50을 하회하면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뜻한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국제유가는 소폭 내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16% 오른 4521.65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40 지수는 전일대비 0.30% 오른 1만6751.6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4% 오른 7733.24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11% 오른 7543.18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2센트(0.17%) 내린 배럴당 71.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올 한 해 10.73%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56% 내린 온스당 2071.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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