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강태윤 통신원] 베트남 외국인 투자청(Foreign Investment Agency : FIA)은 28일 베트남의 올해 해외직접투자 확약액이 36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202억 달러가 3188개의 베트남내 신규 프로젝트에 투자됐는데, 이는 액수로는 전년대비 62.2%, 건수로는 56.6% 증가한 수치이다. 나머지는 기존 사업 확장과 지분 인수에 투입됐다.
해외직접투자 확약액 366억 달러 중 232억 달러는 실제로 집행됐으며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FIA는 높은 지출률은 기존 투자활동에 영향을 주는 법적 장애물이 효과적으로 제거되었음을 의미하며, 해외직접투자 증가는 베트남이 여전히 안전하고 수익성 있으며 매력적인 투자 목적지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직접투자는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있으며, 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투자 환경이 양호한 성 및 도시에 집중돼 있다.
주로 북부의 수도 하노이(Ha Noi)시, 하이퐁(Hai Phong)시, 꽝닌(Quang Ninh)성, 박장(Bac Giang)성, 박닌(Bac Ninh)성, 타이빈(Thai Binh)성, 응에안(Nghe An)성 그리고 남부의 호치민(Ho Chi Minh)시, 빈즈엉(Binh Duong)성, 동나이(Dong Nai)성 등의 도시 및 성에 집중되었으며, 이 10곳의 투자액의 전체 투자액의 74.4%이다.
제조업은 235억 달러로 전체 해외직접투자의 64%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해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으며, 부동산, 에너지 생산 및 유통, 금융·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가 해외직접투자의 18.6%를 차지해 가장 큰 투자국이였으며, 일본, 홍콩, 중국, 대만, 한국이 그 뒤를 이었다.
이달 초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은 베트남의 장기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상향조정하고, 전망은 ‘안정적(Stable)’로 유지했다. 또한 국가의 양호한 원가 경쟁력, 교육받은 숙련 인력의 증가 및 글로벌 자유 무역 협정 가입 등의 국가움직임이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인할 수 있는 좋은 징조라고 언급했다.
올해 베트남 경제상황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쟁 등으로 인하여 국제경기가 어려워지는 환경에서 국가 경쟁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노동집약 산업분야에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 한해였다.
그러나 노동집약 산업분야도 연말이 되면서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따른 반작용이 국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은 더욱 다변화 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베트남으로의 해외직접투자 유입이 증가하는 모습은 베트남이 당분간은 글로벌 공급망 체인에서의 매력적인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