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틀란드 반도 서해안 인근 바닷가 호텔, 컨테이너로 긴급 방파제 설치
컨테이너 내부 18톤 자갈로 채워, 30개 일렬로 배치
투숙객 안전이 최우선, 폭풍우 지나면 다시 원상복구 예정
[노르웨이=이철규 통신원] 8년 만에 화이트크리스마스를 맞은 한국과 달리 북유럽 지역은 때아닌 허리케인 출현으로 폭풍우 속에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고 있다.
북유럽 유틀란드(Jutland)반도 인근 지역에 겨울철 때아닌 허리케인 돌풍 경보가 발령돼 크리스마스를 앞둔 덴마크 지역에 기차, 페리 항공 등 교통편이 지연 운항되는 등 불편을 겪고있다.
덴마크 공영방송 TV2는 현지시간 23일 유트란드 반도 서해안을 따라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강한 폭우와 돌풍이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유틀란드 반도는 반도와 섬을 연결하는 페리 운항과 교량이 많아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번 허리케인 예보에 맞춰 바닷가에 근접한 한 호텔이 폭풍우에 대비해 빨간색 컨테이너를 이용해 방파제를 쌓아 호텔 외관을 보고하고 재난 사고에 대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TV2에 따르면, 유클란드 반도 서해안에 위치한 한 호텔 (마리엔리스 스트란호텔Marienlyst Strandhotel)이 허리케인 발생시 해일과 높은 파도로 인한 호텔 외관을 보호하기 위해 30개의 컨테이너를 설치 했다고 보도했다.
이 호텔은 10년전 폭풍우 시 대책없이 큰 피해를 입어 호텔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되살려 이번에는 기존의 방파제에 추가해 컨테이너를 이중으로 설치함으로서 강한 파도와 모래, 바위 등으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호텔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각 컨테이너는 강한 파도와 바람에도 떠내려 가지 않게 자갈로 채워졌으며, 컨테이너 한 개당 무게가 18톤으로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으며, 투숙객들 또한 바다 전망보다는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 미소로 컨테이너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호텔 관리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이번 허리케인 폭풍우의 영향으로 영국으로 향하던 노르웨이 크루스 유리창이 깨지고 조난되는 등 북해 인접 국가들의 피해 사례가 속속 보도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기상청에서는 폭풍우는 금요일을 기점으로 세력이 약해져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안정화를 찾을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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